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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보험생활-부정맥·유병자 보험상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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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보험생활-부정맥·유병자 보험상품 필요

입력
2022.05.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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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희귀난치성질환 등 4대 중증질환의 최근 5년간 진료비 증가율은 연평균 11.9%에 달했다. 뇌혈관질환 진료비 증가율이 연평균 21.4%로 가장 높았고, 심장질환 13.5%, 암질환 12.7%, 희귀난치성 질환 9.3% 순이었다.

4대 중증질환의 1인당 진료비도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생보협회는 최신 수술기법과 고가 장비 사용이 늘어나면서 진료비도 덩달아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심장수술의 경우 최근 5년간 수술진료비가 28% 증가했고, 혈관수술도 20.4% 증가했다. 이밖에 고관절, 백내장, 치핵 등 33개 주요수술의 평균비용도 21.2% 증가했다.

강혜영 보험설계사

강혜영 보험설계사

최근 국민건강보험이 보장범위를 넓히고 있지만, 환자 본인이 감당해야 하는 중증질환 진료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런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실손으로는 부족한 게 현실이다. 암은 산정특례가 되더라도 고가의 표적과 면역항암제는 비급여로 전액 환자 부담이다. 뇌질환과 심장질환은 산정특례를 받기 위해서는 진단코드와 수술코드가 일치해야 한다.

보험도 이제는 진단비와 수술비 등 보장범위가 확대되는 추세이다. 과거 발병하면 열에 아홉은 사망하던 뇌질환과 심장질환도 각각 MRI, 초음파가 급여화되면서 조기 발견율이 높아지고 있다. 혈관이 터지거나 완전히 막히기 전에 발견함으로써 완치율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최근 발병률이 올라가고 있는 질환 중 하나가 부정맥이다. 실제로 과거 뇌경색, 협심증을 진단받은 환자가 부정맥의 한 종류인 심방세동을 앓는 경우가 허다하다. 심방세동은 평생 하루에 10만 번 이상 전기박동을 해온 심장이기에 고령자에게 자주 발병하는 질환이다. 70세 이후에는 위암보다 20배, 80대에서는 치매보다 발병률이 높은 질환이 심방세동이다. 특히 심방세동이 위험한 건 혈전이 동맥을 통해 돌아다니다 뇌에서 막혀 뇌졸중이 발생하게 될 확률이 5배나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진단비와 수술비를 보장받는 유병자 보험 상품에 가입하는 고령자와 뇌경색, 협심증 유병력자들이 늘고 있다. 유병자 보험 상품은 스텐트 삽입 재수술에도 수술비를 지급하고 있다. 보험 시장에서 유병자 대상 상품이 건강체 보험상품보다 더 많이 팔리는 추세이기도 하다.

문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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