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위(0.761). 2020년 1위(0.828). 2021년 2위(0.759). 최근 3년간 NC의 팀 OPS(장타율+출루율)다. 하위타선은 꾸준히 출루했고 중심타선은 장타력을 앞세워 타점을 쓸어 담았다. 리그 최초 ‘30홈런·100타점 트리오’도 이 기간 나왔다. 그만큼 NC의 화력은 막강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개막 후 4월 한달 NC의 타선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10개 팀 가운데 팀 OPS는 최하위(0.617)였고, 팀 타율도 9위(0.230)에 그쳤다. 방망이 정확도도 떨어지는데 ‘한방’마저 없었던 셈이다. 출루율도 꼴찌(0.304)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타점은 80점(9위)에 불과했다. 그나마 박건우만 제 역할을 했을 뿐 좀처럼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그러던 NC 타자들이 5월 들어 힘을 내기 시작했다. 18일까지 팀 OPS는 4위(0.750), 팀 타율도 4위(0.270)까지 끌어올렸다. 이 기간 타점도 70점(3위)이나 올렸다. 역시 양의지와 손아섭, 닉 마티니까지 중심타선이 달라진 것이 결정적이다.
NC의 4월과 5월
팀 OPS | 팀 타율 | 출루율 | 타점 |
|
---|---|---|---|---|
4월 | 0.617(10위) |
0.230(9위) |
0.304(10위) | 80점(9위) |
5월 | 0.750(4위) |
0.270(4위) |
0.340(5위) | 70점(3위) |
양의지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뒤늦게 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4월 타율이 0.150에 머무르며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했다. 반응속도가 느려지면서 타격포인트가 뒤에서 이뤄졌다. 당연히 빗맞는 공이 많아졌고, 가끔 정확히 맞더라도 힘이 실리지 않아 공이 뻗지 않았다. 하지만 5월엔 타율 0.364에 OPS 1.162로 ‘예전의 양의지’로 회귀 중이다. 양의지는 최근 인터뷰에서 “아직 만족스러울 정도는 아니지만 타격감이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면서 “타격 매커니즘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고 있다. 정확한 타이밍은 물론, 방망이가 돌아나오는 부분을 고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손아섭도 시즌 초반 2할 초반에서 맴돌았지만, 조금씩 감각을 끌어올리며 5월엔 타율 0.371에 OPS 0.861으로 회복했고, 새 외국인 타자 마티니도 4월 타율 0.247, OPS 0.779에서 5월엔 타율 0.345에 OPS 0.986를 찍었다. 18일 현재 홈런 6개(공동 7위)에 2루타 10개(공동 12위), 3루타도 1개로 중장거리포를 자랑한다. 특히 수비에서도 팀 사정에 따라 좌익수와 1루수를 오가며 멀티 포지션을 소화 중이어서 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강인권 감독대행은 마티니에 대해 “원래 눈이 좋은 선수인데 처음 상대하는 유형의 투수들에 대한 적응력이 생기고 있다. 어느 정도 한국야구에 적응한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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