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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든 순방 때 北 도발 가능성 인지…대응 준비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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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든 순방 때 北 도발 가능성 인지…대응 준비 돼 있다"

입력
2022.05.1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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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중요한 순간 인도·태평양 방문"…일본서 IPEF 출범
"文 전 대통령과 만남 계획, 현재는 없어"
"바이든, DMZ 안 간다…부통령 시절 방문"

지난 1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 총기 난사 사고가 벌어진 뉴욕주 버펄로를 방문해 희생자 가족들과 법 집행관들, 지역사회 지도자들이 모인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 버펄로=AP 연합뉴스

지난 1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 총기 난사 사고가 벌어진 뉴욕주 버펄로를 방문해 희생자 가족들과 법 집행관들, 지역사회 지도자들이 모인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 버펄로=AP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 기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있다며 어떤 도발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때 혹은 그 이후에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포함해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나 핵 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순방 기간 도발이 발생할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 두 동맹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고, 중국과도 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미국 CNN방송은 관련 정보에 정통한 당국자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맞춰 북한이 48~96시간 이내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수 있는 미사일의 시험 발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순방 기간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을 공식 확인했다. IPEF는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려는 경제협의체로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8개국 참여가 우선 확정됐다. 그는 "이번 순방은 매우 중요한 순간 이뤄지는 첫 인도·태평양 방문"이라며 "21세기 미래의 많은 부분을 규정할 이 지역에서 미국의 효과적이고 원칙 있는 리더십과 관여를 위한 경로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대(對)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도 열 계획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미국에 많은 투자를 해 일자리를 만들고 있는 한국 재계 지도자들과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만남은 예정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을 만난다는 한국 언론 보도가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현재로선 그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의 대북 특사 파견 논의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not familiar)"고 짧게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순방 때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전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 DMZ를 방문한 경험이 있다면서 이번 방한 때는 DMZ를 찾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일~22일 한국을 방문한 뒤 22일 일본으로 넘어가 24일까지 머물 예정이다. 지난해 1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를 직접 찾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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