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이 '뮤직뱅크'에서 트로피를 놓친 뒤 순위 선정 기준을 명확하게 밝히라는 팬들의 요구가 빗발친 가운데 '뮤직뱅크' 측이 입을 열었다.
18일 KBS 예능센터 1CP 한동규는 최근 KBS 시청자 권익센터에 올라온 KBS2 '뮤직뱅크' 임영웅의 순위에 관련된 청원글에 대한 답변을 공개했다.
한동규 CP는 "'뮤직뱅크' k-차트 집계 방식은 뮤직뱅크 홈페이지에 공지된 바와 같이 디지털음원(60%)+방송횟수(20%)+시청자선호도(10%)+음반(5%)+소셜미디어(5%)로 구성돼 있다. 마찬가지로 각 방송사의 음악 순위 프로그램들도 자체 기준에 부합하는 집계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점수 산정을 위해 각종 외부 전문기관의 데이터를 활용해 점수를 집계하고 순위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제작진이 정확성을 확보하고자 데이터를 재확인한 뒤 순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임영웅과 르세라핌이 함께 1위 후보에 올랐던 지난 13일 방송과 관련해 집계 기간이 지난 2일부터 지난 8일까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기간 집계 대상인 KBS TV, 라디오, 디지털 콘텐츠에 임영웅님의 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방송되지 않았으며 KBS 공영미디어연구소에서 KBS국민패널 1만7,6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중가요 선호도 조사에서도 해당 곡은 응답률 0%의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또한 이 조사에서 임영웅의 다른 곡 '이제 나만 믿어요'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가 각각 2.63%, 2.52% 응답률을 기록했다고 말하며 "선호곡이 분산된 결과다. 개별 곡을 단위로 순위를 집계하는 '뮤직뱅크'에서는 해당 곡이 점수를 받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13일 방송된 '뮤직뱅크'에서는 르세라핌이 '피어리스(FEARLESS)'로 1위 트러피를 거머쥐었다. '다시 만날 수 있을까'를 발표한 임영웅은 2위를 차지했다. 이날 디지털 음원 점수와 음반 점수로 임영웅은 르세라핌과 4,534점의 차이를 벌렸다. 그러나 방송 횟수 점수로 임영웅은 0점을, 르세라핌은 5,348점을 받았다. 이에 총점은 임영웅이 7,035점, 르세라핌이 7,881점이었다.
트로피의 주인이 정해진 후 일부 팬들은 순위 선정 기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요구했다. "음반, 음원보다 방송 횟수가 더 중요하다니 우습다" 등의 말로 순위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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