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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지구촌 공헌, 어떻게 할 것인가?

입력
2022.06.02 04:3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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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열린 영남대 개교 75주년 기념식에서 내빈들이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영남대는 이날 '인류사회 번영에 공헌하는 창의혁신대학'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영남대 제공

지난 13일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열린 영남대 개교 75주년 기념식에서 내빈들이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영남대는 이날 '인류사회 번영에 공헌하는 창의혁신대학'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영남대 제공

요즘 전 세계적으로 ESG경영이 화제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강조하는 ESG경영은 기업의 사회공헌을 중시한다. 수익창출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기업들이 왜 ESG경영에 참여하는가? 지속가능발전을 위해서는 기업들이 ESG경영을 수행해야만 한다.

사회적 공정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MZ세대의 등장은 기업의 ESG경영을 필수요소로 만들었다. '착한가게 돈쭐내기'가 한 사례다. ESG경영은 두 가지 점에서 중요하다. 첫째, 기업의 사회적 공헌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품격있는 자본주의를 지향한다. 둘째, 당장의 수익은 줄어들더라도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

ESG경영은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에도 필요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개발원조위원회(DAC)는 회원국이 국민총소득의 일정 비율을 개발도상국을 위해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우리나라는 2009년에 OECD-DAC에 가입하여 공여국 자리에 올랐다. 2021년에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의해 경제선진국으로 인정받았다. 현재 우리나라는 3조 원이 넘는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으로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고 있다. 박수 받을 만한 일이다.

최근 OECD-DAC는 개발원조 사업의 효과성과 친절성에 많은 관심을 둔다. 그래서 '개발원조'라는 말보다 '개발협력 파트너십'이라는 말을 선호한다. 이런 변화는 첫째, 원조받는 나라를 개발 주체로 인정하는 파트너십의 형성을 강조하며 둘째, 재정원조의 실질적인 효과를 중시한다.

이런 국제개발협력의 모범사례로 새마을운동이 주목받고 있다. 새마을운동을 통해 원조받는 나라는 근면, 자조, 협동 정신을 통해 협력 파트너십의 주체로 참여한다. 원조를 제공하는 나라도 나눔, 봉사, 창조의 가치를 통해 협력 파트너십의 또 다른 주체가 된다. 원조를 하되, 스스로 설 수 있도록 함께 하는 셈이다. 새마을운동을 경험한 여러 국가 정상들의 찬사가 이어졌고,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도 새마을운동이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초석이었을 뿐만 아니라 국제협력의 중요한 자산임을 인정하였다. 이미 140여 개국에서 새마을운동을 배워갔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였다. 품격 있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두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세계 10위권 경제선진국 위상에 맞게 ODA자금 규모를 늘려야 한다. 우리가 최빈국이었을 때 외국 도움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둘째, 원조받는 나라의 인프라와 인재양성을 연계시켜 도움을 줘야 한다. 그 나라 국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파트너십을 통해 ODA 재정지원 효과를 극대화시킬 필요가 있다. 이런 연유로 개발도상국들이 새마을운동과 새마을개발 정책을 배우고자 한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

최외출 영남대 총장


최외출 영남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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