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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서 지하 온수배관 또 터져... 땅 밑이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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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서 지하 온수배관 또 터져... 땅 밑이 불안하다

입력
2022.05.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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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사망사고 발생지점서 1㎞

17일 오전 경기 고양시 백석동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 인근 도로 지하 온수 배관이 터져 관계 당국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경기 고양시 백석동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 인근 도로 지하 온수 배관이 터져 관계 당국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도로 지하에 매설된 온수 배관이 터지는 사고가 났다. 사고 발생 지점이 2018년 배관 파열 사고가 난 곳과 가까워 시민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고양시와 한국지역난방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고양시 백석동 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 앞 경의로 일부 구간에서 뜨거운 물이 분출됐다.

신고를 접수한 지역난방공사 측은 해당 온수 배관과 연결된 밸브 3곳을 잠가 추가 피해를 막았다. 그러나 이 사고로 지하에서 쏟아져 나온 온수가 흙과 섞여 도로를 뒤덮었고, 수증기까지 뿜어져 나오면서 주민들의 신고가 이어졌다. 이 사고로 2개 차로가 통제됐고, 별다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가 난 배관은 일산신도시 조성 때인 1995년 매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난방공사는 터진 배관을 꺼내 교체하고,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섰다.

앞서 2018년 12월 4일 고양시 백석역 인근 도로에서도 지역난방공사의 온수배관이 터져 최고온도 섭씨 110도(고압으로 인해 100도가 넘음)의 온수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에 온수 배관이 터진 장소와 직선거리로 1㎞ 정도 떨어진 곳이다. 당시 사고 현장을 지나던 60대 남성이 도로 매몰 지역에 빠져 숨지고 20여명이 화상 등 부상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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