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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업박물관 '주말 농부장터'... 관광콘텐츠로 부각

입력
2022.05.1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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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박물관 입구에 주말 농부장터가 들어서면서 방문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전남도 제공

농업박물관 입구에 주말 농부장터가 들어서면서 방문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농업박물관은 지난해부터 시행한 관광형 주말 농부 장터가 지역 주민과의 상생은 물론 관람객 증가에도 큰 역할을 하면서 박물관의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영암 영산호관광지에 위치한 농업박물관은 2021년 가을에 이어 올해 4월 2일부터 격주로 '봄철 주말 농부장터'를 4차례 개최했다. 주말 농부 장터는 전시 유물만으로 관람객을 유치하는데 어려운 박물관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주민과의 소통과 상생으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획한 특화 관광콘텐츠다.

박물관은 진입로에 농산물 판매 부스를 설치하고 지역 농가와 농산물 가공업체가 참여, 우수 농산물과 농가공품을 저렴하게 판매했다. 어린이를 위한 무료 체험 행사도 곁들이면서 목포·무안·영암지역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고구마와 감자, 표고버섯, 열무, 상추 등 농업인이 직접 농사를 지은 농산물과 전통 장류와 굼벵이, 두부 등 농업 법인이 직접 가공한 제품만을 판매해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박물관 방문객에겐 현장에서 직접 튀긴 뻥튀기와 풍선, 바람개비 등 사은품을 제공하고 누리소통망(SNS) 기획 행사를 통해 고추와 딸기, 파프리카 모종도 전달한다. 부모와 함께 장을 보러온 어린이에게는 튜브공과 선더보드 글라인더, 물돋보기 등 과학원리를 접목한 무료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주말 농부장터가 열리는 주말엔 평소보다 3배가 넘은 1,000여 명이 방문해 농업박물관의 관람객 증가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임영호 농업박물관장은 "주말 농부장터가 지역민에겐 활력을 주면서 박물관이 관광명소로 변했다"면서 "9월과 10월 가을 주말 농부장터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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