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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인권위 "혐오와 차별 더 이상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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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인권위 "혐오와 차별 더 이상 안 돼"

입력
2022.05.1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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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10명 중 9명은
스트레스·우울·불안 경험

성소수자 차별 반대 무지개행동(무지개행동) 회원들이 14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2022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기념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뉴스1

성소수자 차별 반대 무지개행동(무지개행동) 회원들이 14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2022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기념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뉴스1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은 17일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이해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이 더 이상 용납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우리는 오늘을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로 부르며 성소수자를 향한 편견과 혐오, 사회적 낙인의 역사를 반성하고 되새기는 계기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몇 년간 변희수 하사, 김기홍 활동가 등 성소수자 인권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죽음을 목격했다"고 했다.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은 1990년 5월 17일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질병분류에서 동성애를 삭제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매년 전 세계에서 이를 기리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인권위가 2020년 성소수자 591명을 대상으로 한 '트랜스젠더 혐오 차별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9명(90%)은 혐오와 차별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 불안을 지속적으로 겪고 있었다.

송 위원장은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적 태도를 우려하고 있다"며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표현과 성적 지향 및 성 정체성을 이유로 한 폭력을 포함한 어떤 종류의 사회적 낙인과 차별도 용납하지 말 것을 우리 정부에 권고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른 구성원과 마찬가지로 성소수자 또한 그 자체로 존중받고 자유와 공정, 인권과 평등한 연대를 누릴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손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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