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수영이 13년 만의 컴백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수영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정규 10집 '소리(SORY)'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소리'는 이수영이 무려 13년의 공백 끝 발매하는 새 앨범이다. 이수영은 이번 앨범에서 오랜 시간 기다려준 이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목소리로 풀어냈다.
이날 이수영은 쇼케이스 무대에 등장함과 동시에 눈시울을 붉혔다. 13년의 갈증을 담은 눈물은 이어진 포토타임에서도 좀처럼 멈추지 않았다.
이에 이날 MC를 맡은 '절친' 박경림은 "아직 아니다. 이제 갓 시작이다. 눈물은 거두고 포즈를 보여주길 바란다"며 "13년 동안 준비한 포즈가 얼마나 많나. 이제 보여줄 때"라고 이수영을 토닥였다.
이어 포토타임을 마친 뒤 이수영은 컴백 소감을 묻는 박경림의 말에 또 한 번 오열했고, 박경림은 "저랑 안 울기로 약속하지 않았나. 이제 시작이니까 기쁜 마음으로 해보자"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 좀처럼 입을 열지 못하는 이수영을 위해 박경림은 "아마 지금 얼마나 여러 가지 생각이 들겠나. 13년의 시간이 머릿속에 흘러가고 있을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어렵게 말문을 연 이수영은 "와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신 것에 제가 어떻게 감사를 다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처음부터 눈물이 난다. 갱년기인가 보다. 죄송하다"고 말해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냈다.
이어 이수영은 "많이 떨려서 그렇다. 죄송하다. 재데뷔하는 기분이다"라며 "데뷔 때는 21살이어서 멋모르고 그냥 무대에 섰었다. 그때는 사장님이 너무 무서워서 그런 감정을 하나도 느끼지 못했는데 지금은 느낌이 또 다르다. 사실은 너무 떨리고 제가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도 모르겠다. 기다려주셨다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소회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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