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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데뷔하는 느낌"...이수영, 13년 만 눈물의 귀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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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데뷔하는 느낌"...이수영, 13년 만 눈물의 귀환 [종합]

입력
2022.05.1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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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이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정규 10집 '소리(SORY)'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뉴에라프로젝트 제공

이수영이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정규 10집 '소리(SORY)'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뉴에라프로젝트 제공

가수 이수영이 13년 만에 감격의 컴백에 나섰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변함없이 리스너들을 어루만지는 목소리의 귀환이 반갑다.

이수영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정규 10집 '소리(SORY)'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소리'는 이수영이 무려 13년의 공백 끝 발매하는 새 앨범이다. 이수영은 이번 앨범에서 오랜 시간 기다려준 이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목소리로 풀어냈다.

"재데뷔하는 느낌"

이날 이수영은 쇼케이스 무대 등장과 동시에 눈시울을 붉히며 13년 만의 컴백에 대한 감격을 드러냈다.

이수영은 "많이 떨려서 그렇다. 죄송하다.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신 것에 어떻게 감사를 다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처음부터 눈물이 난다"고 말문을 연 뒤 "재데뷔하는 느낌이다. 데뷔 때는 멋모르고 그냥 무대에 섰었는데, 지금은 느낌이 또 다르다. 사실은 너무 떨리고 제가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도 모르겠다. 기다려주셨다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수영은 13년의 공백에 대해 "9집을 내고 시집을 갔다. 그 전까지는 10년 동안 9집을 냈을 정도로 달릴대로 달렸는데, 결혼을 하고 나서 공백이 13년이나 생길 줄은 몰랐다"며 "요즘 같은 세상에 음반을 낸다는 것, 그것도 정규 앨범을 낸다는 것이 굉장히 힘들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13년 동안 저를 모르는 사람들도 더 많아졌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대표님께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나올 수 있었다"는 속내를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사실 13년의 공백기 동안 '가수를 그만둘까'란 생각을 왜 안해봤겠나. 수도 없이 생각했었다. 그런데 기회라는 것이 항상 있진 않더라. 지난 13년 간 단 한 번도, 단 한 해도 음반을 내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정말 최선을 다했지만 한 번도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의 소속사를 만난 5년 전부터 적금을 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착실하게 든 적금으로 3년 전부터 차근차근 앨범 제작을 준비했다. 그렇게 작업을 하면서 (공백기를) 버텼던 것 같다. 이번 앨범을 하면서 적금 세 개를 깼다"고 고백했다.

"앨범 준비만 3년, 쏟아부었다"

이수영의 말처럼 이번 앨범은 준비 기간만 3년에 달한 결과물이다. 이수영은 "사실 이번 음반이 준비 기간만 3년이 걸렸다. 곡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며 "공을 들인 만큼 세션도 쏟아붓는다는 느낌으로 앨범을 만들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특별한 과정을 거친 만큼 이수영에게 이번 앨범은 더욱 특별했다. 그는 "이전의 음반들은 노래를 잘하려고 더 많은 것들에 집중했던 것 같다. 그걸 요구받기도 했던 것 같다"며 "그런데 이번 음반은 온전이 내 목소리가 어떤 목소리였는지를 찾아가는 여정이었다. '소리'라는 것에 집중해보자 싶었다. 나의 소리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소리를 담아봐야겠다 싶더라. 그러다 보니 스스로에게 미안한 마음, 가수로서 오랜 시간 쉴 수밖에 없었던 미안함까지 절로 담기더라"고 말했다.

타이틀 곡으로 선택한 '천왕성'은 안예은과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이수영은 "처음 데모를 받았을 땐 사실 저 외에 다른 분들은 '이수영과 어울릴까?'라는 반응을 주셨다. 유일하게 이 곡만 제가 받아온 곡이었던 탓에 강력히 주장하긴 쉽지 않더라. '내가 맞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들어서, 한 번만 가이드를 하게 해달라고 했는데 가이드를 녹음을 하자마자 만장일치로 '이 곡은 가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다음 목표는 콘서트"

이날 이수영은 "노래는 그냥 행복이더라. 저를 숨쉬게 하고, 오랜만에 녹음실에 들어갔는데 피가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한 번 순환이 되는 느낌이더라. 그걸 느낀 것 만으로도 감사했다"는 말로 13년 만의 컴백 소회를 다시 한 번 밝혔다.

정규 10집으로 돌아온 그의 다음 목표는 '콘서트'다. 이수영은 "콘서트를 너무 하고 싶다. 사실은 지난 몇 년 간은 코로나 때문에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이제 거리두기도 폐지됐고 새 앨범도 낸 만큼 콘서트를 하고 싶다"며 "(실물 앨범이) 1,000장이 안 팔릴 것 같은 두려움이 있다. 그래서 제가 제 돈 주고 조금 샀는데, 그게 팔려야 콘서트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렇다"는 솔직한 목표를 전하기도 했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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