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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 추락에 코스피 '미끌'... 2600선 또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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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 추락에 코스피 '미끌'... 2600선 또 내줬다

입력
2022.05.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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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지표 부진에 투자심리 위축
한은 빅스텝 우려에 국채금리 3% 재돌파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뉴시스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뉴시스

상승세를 이어가나 싶던 코스피가 16일 하락 마감하며 재차 2,600선을 내줬다. 주요 도시 봉쇄 충격을 고스란히 반영한 중국의 실물 경제지표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꺾인 탓이다. 최근 1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다 주춤했던 달러 대비 원화 환율도 1,280원대를 유지하며 경기 둔화 가능성을 경계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9% 내린 2,596.58에 마감했다. 지난 13일 2% 넘게 오르며 2,600선을 탈환한 지 2거래일 만에 재차 2,600선을 밑돌았다. 이날 코스피는 최근 뉴욕증시 반등에 힘입어 장 초반 1% 가까이 오르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폭을 반납하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장 초반 1.5%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던 코스닥도 이날 0.37% 오르는 데 그치면서 856.25에 장을 마쳤다.

중국의 얼어붙은 실물지표가 지수를 끌어내린 주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중국은 4월 소매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1.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전월(-3.5%)보다 소비 침체 정도가 크게 악화된 것이다. 이달 산업생산도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9% 감소했다.

경제 수도 상하이 등의 봉쇄 여파에 소비와 생산 전반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소식에 경기 침체 우려가 재차 고개를 들면서, 글로벌 투자심리는 급격하게 곤두박질쳤다. 중국 발표 직후 국내 및 중국 증시가 하향 곡선을 그렸고, 미국의 지수선물도 하락 반전했다. 급락세가 진정됐던 비트코인도 재차 4,000만 원(국내 시세 기준)이 붕괴됐다.

외환시장도 출렁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원 내린 1,284.1원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7.2원 내린 1,277원에 거래를 출발했지만, 위험 회피 심리에 재차 상승폭을 확대한 결과 장중 1,286.3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최근 안정세를 보이던 채권 시장도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도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것)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발언에 들썩였다.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35%포인트 오른 연 3.046%에 장을 마치며 4거래일 만에 3%대에 진입했다. 이 총재의 발언 직후 3년물 금리는 연 3.082%까지 오르기도 했다. 10년물 금리는 0.056%포인트 오른 연 3.277%로 마감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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