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 0.06%↑, 전월세도 상승
재건축 단지 위주 강남, 서초 상승 견인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도 '상승 국면'
윤석열 대통령 취임을 앞둔 지난달 서울을 비롯한 전국 집값이 동반 상승했다. 새 정부의 정비사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전세 가격도 상승으로 전환됐고 주택 매매심리는 5개월 만에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0.06%로 3월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3월에 0.04% 하락했던 수도권은 0.03% 오르며 상승 전환됐고, 지방(0.07%→0.09%)은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주택 매매가격도 상승세로 전환됐다. 3월(-0.01%)보다 0.05%포인트 올라 상승률 0.04%를 기록했는데, 강남구(0.14%)와 서초구(0.12%)가 재건축 예정 단지 위주로 오르며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양천구(0.05%)와 영등포구(0.04%)도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수 문의가 늘며 집값이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규제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이나 고가 주택 위주로 올랐고 그 외 지역도 하락 폭이 줄거나 상승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3월에 0.04% 하락한 수도권은 지난달 상승률 0.03%를 기록했다. 경기(-0.06%→0.03%)는 중저가 수요가 있는 외곽 지역 위주로, 인천(-0.04%→0.01%)은 개발 기대감이 있는 지역 중심으로 올랐다.
전국 전월세가격도 오름세를 보였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3월 0.02% 하락에서 지난달 0.01% 상승으로 돌아섰다. 월세가격 상승률은 0.15%로 오름폭이 3월보다 0.01%포인트 확대됐다.
주택 매매심리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국토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4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6.0으로 3월에 비해 2.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1월 이후 5개월 만의 상승이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5 이상 115 미만일 때 보합, 115보다 높으면 상승, 95 밑으로는 하락 국면으로 분류한다. 100을 넘기면 집값이 오를 것이라 응답한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서울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123.7로 3월 대비 8.2포인트 올랐다.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오름세다. 수도권은 117.0으로 5개월 만에 상승 국면으로 전환됐다. 비수도권은 114.5로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