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 단성면의 단성 벽화마을이 감성 여행지로 뜨고 있다.
16일 단양군에 따르면 옛 군청 소재지였던 단성면은 1985년 충주댐 건설로 수몰되면서 주민 상당수가 단양읍으로 터전을 옮기는 아픔을 겪었다.
댐 건설 후 고요했던 마을에 사람들이 하나 둘 찾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4년 마을 골목에 벽화가 들어차면서다.
그 해 단양미술협회 회원들이 재능 기부로 고향의 정취를 담은 그림을 담벼락에 그리기 시작했다. 이어 2017년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학생들은 ‘꿈과 희망’을 주제로 아기자기한 벽화를 채워넣었다.
이렇게 단성면 상·하방리 5곳에 조성한 벽화길엔 과거 단양 풍경, 퇴계 이황과 두향의 사랑이야기, 만천하스카이워크 등 다채로운 그림이 즐비하다.
특히 이곳은 태양광등을 달아 놓아 해가 진 뒤에도 벽화 관람이 가능하다.
벽화마을이 인기를 끌자 단성면은 지난해 4~10월 벽화사진공모전과 숨은 벽화찾기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단양군 관계자는 “단성벽화마을은 고불고불한 골목 형태가 고스란히 남아 1960, 1970년대 향수를 떠올리는 감성충전 여행지로 제격”이라며 “코로나 거리두기 폐지 이후 여행객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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