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투자금 모두 날려, 권도형 사죄해야"
가격이 폭락한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테라USD를 발행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자택을 무단 침입해 초인종을 누른 인터넷 방송 BJ가 16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BJ는 "권도형 대표가 사죄하고 보상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전 서울 성동경찰서에 출석한 A씨는 조사를 마치고 나온 뒤 취재진과 만나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코인 폭락 사태 등으로 피해 상황이 잘 해결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A씨는 권 대표 집 주소를 알게 된 경위에 대해선 "인터넷을 보다 우연히 등기부등본을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또 "저 또한 루나 폭락으로 투자한 돈을 모두 잃었다"며 "주변에 삶을 포기한 투자자 분들이 있는 만큼 권 대표가 투자자들에게 공식 석상에서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6시8분쯤 권 대표와 배우자 등이 거주하는 성동구 아파트의 공동 현관문으로 무단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A싸는 아파트 공용 현관문에서 주민들이 들어가는 틈을 타 무단 침입한 뒤 권 대표 자택의 초인종을 눌렀다. 그는 당시 집에 있던 권 대표 배우자에게 "남편이 집에 있느냐"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대표는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일로 모두에게 고통을 줘 비통하다"면서도 "나를 비롯해 나와 연계된 어떤 기관도 이번 일로 이익을 본 것이 없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