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영국에서 열리는 국제 에어쇼에 참가해 10년 만에 영국 상공에 태극마크를 수놓는다. 귀국길에는 국산 고등훈련기 T-50과 경공격기 FA-50이 수출 협의가 진행되는 폴란드, 슬로바키아, 이집트 등 13개국을 경유, 에어쇼를 선보이며 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알리는 ‘홍보사절’ 임무도 수행한다. 블랙이글스는 T-50을 기반으로 제작된 T-50B로 특수비행을 한다.
16일 공군에 따르면 블랙이글스는 오는 7월 9일부터 22일까지 영국에서 열리는 사우스포트, 리아트, 판보로 등 세 가지 에어쇼에 모두 참가한다. 이 중 판보로 에어쇼는 프랑스의 파리 에어쇼, 싱가포르 국제 에어쇼와 함께 세계 3대 에어쇼로 꼽힌다. 7월 18일부터 5일간 열리는 이 에어쇼에서 블랙이글스는 비행하는 20분간 태극마크 기동을 비롯해 24개의 고난도 공중기동을 통해 뛰어난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012년 영국 에어쇼에 처음 출전한 블랙이글스는 최우수상과 인기상을 한꺼번에 수상하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이번 에어쇼에는 조종사 12명을 비롯해 정비 및 행사지원 요원 등 110여 명이 참가한다. 예비기 1대를 포함해 총 9대의 T-50B와 인력 운송에 C-130 수송기 3대가 투입된다. 공군 관계자는 "T-50B 항공기를 분해한 뒤 운송하고 현지에서 재조립해 에어쇼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지에서 영국 왕립공군 에어쇼팀인 ‘레드 애로우즈’와 우정비행도 계획돼 있다.
영국 에어쇼 참가 이후에는 13개국을 경유하며 방산 수출 홍보에 나서는데, 이 비행 거리만 2만㎞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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