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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참사 하루 만에 캘리포니아 교회서 총격…사상자 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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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참사 하루 만에 캘리포니아 교회서 총격…사상자 6명

입력
2022.05.16 13:39
수정
2022.05.16 13:47
0 0

15일 오렌지카운티 라구나우즈 교회서 총격
현지 경찰, 60대 아시아인 총격범 체포
신도들이 범인 제압해 피해 추가 발생 막아

15일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의 한 교회 앞에 경찰관들이 서 있다. 이날 사고로 1명이 죽고 5명이 부상을 당했다. 라구나우즈=AP 연합뉴스

15일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의 한 교회 앞에 경찰관들이 서 있다. 이날 사고로 1명이 죽고 5명이 부상을 당했다. 라구나우즈=AP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소도시 라구나우즈의 한 교회에서 15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전날 뉴욕주 버펄로에서 백인 우월주의자의 총격으로 10명이 사망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사고가 발생해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AP통신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60대 아시아인 남성 한 명이 오렌지카운티 라구나우즈시의 제네바 장로교회에 침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신도들은 아침 예배를 마치고 교회 안에서 점심을 먹는 중이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1명이 숨지고 4명이 중상을, 1명이 경상을 당했다. 사상자는 대부분 대만계 노인이었다.

총격 직후 교회 신도 여러 명이 용의자에게 달려들어 무기를 빼앗고 그를 멀티탭 줄로 묶었다. 제프 할록 오렌지카운티 보안관은 "신도들이 용의자를 막기 위해 엄청난 용기와 영웅심을 보여줬다"며 "이들 덕분에 추가 사상자 발생을 차단할 수 있었다"고 NYT에 말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를 현장에서 체포하고 구금한 상태다. 무기로 추정되는 총기 1정도 압수했다. 사건 당시 교회 안에 있었던 목격자 30여 명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피해자 대부분이 대만계라는 점을 토대로 증오 범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라구나우즈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남동쪽으로 약 81km 떨어진 인구 1만6,000여 명의 소도시다. 주민 80% 이상이 65세 이상으로 알려졌다.

케이티 포터 캘리포니아 하원 의원은 "버펄로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전해진 이 사고는 분노를 일으키는 불편한 뉴스"라며 "이런 사건들이 뉴노멀(새로운 질서)이 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아무도 각자의 예배장소에 가는 것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며 "우리는 피해자와 공동체, 비극적인 사고로 영향을 받은 모두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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