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통한 대출 증가폭 높아
"부실 대비해 연착륙 준비 필요"
한국의 30, 40대 5명 중 1명은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보유한 주담대 총액은 전체 주담대의 절반을 넘어섰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연령별 주택담보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30, 40대 주담대 보유자는 295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3040세대 전체 인구(1,483만 명)의 약 20%가 주담대를 보유한 것으로, 전체 주담대 보유자(635만8,000명) 중 30, 4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46%나 됐다.
30, 40대의 주담대 잔액은 올해 3월 기준 439조5,318억 원으로, 전 세대 총액(823조5,558억 원)의 52.6%를 차지했다. 연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2019년 말 394조8,734억 원에서 지난해 437조1,017억 원으로 10.7% 증가했다. 은행권에서 빌린 주담대가 3.6% 증가하는 동안 2금융권을 통한 주담대는 26.7%나 증가했다. 지난해 2금융권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60%) 규제가 은행권(40%)에 비해 느슨하게 적용돼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3월 말 기준 전 연령대 주담대 총액은 823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818조4,000억 원)과 비교해 0.6% 증가했다. 2금융권 대출이 3개월 새 6조4,000억 원(2.3%)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진 의원은 "집값 상승, 코로나19발 유동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주담대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금리 인상, 고물가·저성장 현상과 맞물려 부실 가능성이 높아질 수도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회복될 때까지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대책을 고민해 연착륙을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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