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평산 주민' 문재인 "반지성이 시골마을 '자유' 깨고 있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평산 주민' 문재인 "반지성이 시골마을 '자유' 깨고 있어"

입력
2022.05.15 15:30
수정
2022.05.15 21:24
0 0

사저 집회 민원 빗발...귀향 엿새 만에 "미안합니다"


15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은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뉴스1

15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은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으로 귀향한 지 엿새 만에 평산마을 이웃 주민들에게 사과문을 올렸다. 잦은 집회로 조용하던 시골마을이 시끄러워졌다는 취지인데,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 일부를 인용해 "반지성이 시골마을 평온을 깨고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평산마을 주민 여러분 미안합니다"라고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은 우선 "양산 덕계성당 미사. 돌아오는 길에 양산의 오래된 냉면집 원산면옥에서 점심으로 냉면 한 그릇"을 먹었다고 이날 일정을 소개했다. 이어 "집으로 돌아오니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전부터 "잊힌 사람으로 살고 싶다"고 거듭 밝혀왔지만, 모여드는 지지자들과 며칠 째 집회를 하고 있는 보수단체 회원들로 평산마을은 연일 북적이고 있다. 퇴임 후 첫 주말인 15일에는 귀향 당일인 10일 이후 가장 많은 시민들이 몰렸다. 경찰은 200여 명의 인원을 동원해 평일에는 하지 않던 차량통제를 하고 있다. 시민들은 문 전 대통령 내외와 사저를 보기 위해 마을에서 2㎞ 떨어진 통도환타지아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뒤 걸어서 마을을 찾고 있다.

문 전 대통령 이사 후 보수단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 등의 집회도 매일 같이 이어져 사저 인근 주민들의 탄원과 112 신고도 빗발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15일 현재 소음을 막아 달라는 신고가 50건 넘게 접수됐다. 한 보수단체는 11일부터 스피커와 확성기를 이용해 24시간 밤샘 집회·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이 소음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해당 단체에 야간 시간대 확성기 사용에 대한 제한 통고를 발령했다.

이윤주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