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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한산’ 빅매치?... 나란히 7월 27일 개봉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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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한산’ 빅매치?... 나란히 7월 27일 개봉 정조준

입력
2022.05.16 04:3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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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흥행 대전 일정 윤곽

영화 '외계+인'의 포스터. 여름으로 개봉 시기가 두리뭉술하게 표시돼 있으나 7월 27일을 개봉일로 잠정 확정했다. CJ ENM 제공

영화 '외계+인'의 포스터. 여름으로 개봉 시기가 두리뭉술하게 표시돼 있으나 7월 27일을 개봉일로 잠정 확정했다. CJ ENM 제공

충무로 대작 영화 ‘외계+인’과 ‘한산: 용의 출현(한산)’이 1년 중 최고 대목인 여름시장에서 같은 날 개봉하며 흥행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등으로 극장가 경기가 되살아나는 가운데 여름 흥행 대전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15일 영화계에 따르면, ‘외계+인’ 1부와 ‘한산’은 개봉일을 7월 27일로 잠정 확정했다. 두 영화 모두 1,000만 관객을 모았던 흥행 감독이 연출한 데다 대형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대작들이다.

제작비 300억원 넘는 대작 맞대결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의 후속편으로 한산대첩을 그렸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의 후속편으로 한산대첩을 그렸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외계+인’은 400억 원가량을 들여 1, 2부를 동시에 만들었다. ‘도둑들’(2012)과 ‘암살’(2015)로 각각 1,000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술사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배우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등이 출연했다. 외계인이 등장한 현재와 고려 말 사이 시간의 문이 열리면서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을 그렸다. 지난해 4월 촬영을 마친 이후 개봉 시기를 저울질하며 후반작업만 1년 넘게 지속해 왔다. 2부 개봉 시기까지 감안해야 해서 1부 공개를 미룰 수 없는 처지다. 2부는 추석 연휴 또는 연말 개봉이 점쳐진다.

‘한산’은 ‘명량’(2014)으로 국내 역대 최고 흥행 기록(1,761만 명)을 세운 김한민 감독의 신작이다. 이순신 장군이 왜군에 첫 대승을 거둔 한산대첩을 묘사했다. 배우 박해일이 이순신 장군으로 변신했고, 변요한 안성기 손현주 김성균 등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제작비는 약 300억 원이다. 김 감독은 2020년 ‘한산’ 촬영을 마친 후 곧바로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 영화인 ‘노량: 죽음의 바다’ 연출에 들어가 지난해 6월 크랭크업했다. ‘외계+인’과 마찬가지로 ‘한산’의 개봉도 마냥 연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헌트’와 ‘비상선언’은 8월 개봉 가닥

배우 이정재의 연출 데뷔작인 '헌트'는 8월 선보이며 여름 흥행 대전 한복판에 뛰어들 전망이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배우 이정재의 연출 데뷔작인 '헌트'는 8월 선보이며 여름 흥행 대전 한복판에 뛰어들 전망이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외계+인’과 ‘한산’ 이외 국내 기대작들의 여름 개봉 일정도 윤곽이 잡혔다. 지난해 완성됐으나 개봉을 미뤄 온 항공 재난 영화 ‘비상선언’은 ‘외계+인'과 ‘한산’보다 1주일 뒤 흥행 대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8월 3일을 개봉일로 조준하고 있다. ‘관상’(2013)과 ‘더 킹’(2017) 등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신작이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등이 출연했고, 제작비 약 260억 원이 들어갔다. 지난해 7월 열린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지난 연말 또는 설 연휴 개봉이 예상됐으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공개 시기가 잇달아 미뤄졌다.

배우 이정재가 연출과 주연을 겸한 ‘헌트’는 8월 10일 선보일 예정이다. 이정재의 연출 데뷔작으로 대통령 암살을 소재로 한 첩보스릴러다. 이달 17일 개막하는 칸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화제를 모았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월드 스타로 도약한 이정재의 복귀작인 데다 오랜 지기 정우성이 출연해 호객 요소가 적지 않다.

항공 재난 영화 '비상선언'은 지난해 여름부터 극장가 대목마다 개봉이 예상돼 왔으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공개가 잇달아 미뤄져 왔다. 쇼박스 제공

항공 재난 영화 '비상선언'은 지난해 여름부터 극장가 대목마다 개봉이 예상돼 왔으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공개가 잇달아 미뤄져 왔다. 쇼박스 제공

‘외계+인’과 ‘한산’의 빅매치가 성사되고 ‘비상선언’과 ‘헌트’의 개봉이 잇따르면 여름 극장가는 모처럼 활황을 맞을 전망이다. 국내 극장가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여름 대목을 지난 2년간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모가디슈’와 ‘싱크홀’ ‘방법: 재차의’ ‘인질’이 개봉됐으나 4편의 총 관객수가 760만 명가량에 불과했다.

올해는 ‘범죄도시2’가 18일 개봉하며 국내 영화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한국 영화 ‘브로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다음 달 8일과 29일 각각 개봉하며 여름 흥행 군불을 지필 상황이다. 하지만 여름 흥행이 극장가 단기 부양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장기적으로 낙수효과를 통해 한국 영화 산업을 견인할 만한 효과는 없을 것”이라며 “양극화 해소와 다양성 추구 등 코로나19로 분출된 영화시장의 변화 요구에 (극장 등이)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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