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셰이크 할리파 빈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2008년 3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열린 아랍정상회의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다마스쿠스=로이터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군주이자 대통령인 셰이크 할리파 빈자예드 알 나흐얀이 1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73세.
현지 국영 WAM통신에 따르면, UAE 정부는 셰이크 할리파 대통령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며 40일간의 추모 기간을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1948년생인 셰이크 할리파 대통령은 UAE 건국 이후 33년간 대통령직을 유지한 아버지 셰이크 자예드 빈술탄 알 나흐얀의 뒤를 이어 2004년 11월부터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다. 지난 2014년 1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좀처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이복동생인 무함마드 빈자예드 알 나흐얀 왕세제가 사실상의 국가 수반 역할을 맡아왔다.
로이터 통신은 “UAE 헌법에 따라 부통령 겸 두바이 지도자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라시드 알막툼이 당분간 대통령 직무대행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UAE는 7개 토후국의 연합 국가로, 셰이크 무함마드는 아부다비 왕세제와 함께 UAE의 실권을 쥐고 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할리파 대통령은 미국의 진정한 친구이자 동반자였다"며 "미국은 UAE와 유대를 강화함으로써 그를 기릴 것"이라고 추모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