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스파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발표한 '넥스트 제너레이션 리더스(Next Generation Leaders)'에 K팝 걸그룹 최초로 선정됐다. '넥스트 제너레이션 리더스'는 타임이 매년 유행을 선도하며 앞서 가는 이들을 선정해 발표하는 명단이다.
11일(현지시간) 타임은 '넥스트 제너레이션 리더스' 명단에 에스파를 포함시키며 "에스파는 하나의 실험이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피할 수 없는 다음 단계일 수 있다"면서 "가상과 실제를 연결하는 아주 신선한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에스파를 소개하는 기사의 제목은 'K팝 그룹 에스파는 어떻게 메타버스를 자신의 집으로 만들었나'이다.
에스파는 '메타버스(가상세계) 걸그룹'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앞세워 데뷔곡 '블랙 맘바(Black Mamba)'부터 '넥스트 레벨(Next Level)', '새비지'를 연달아 히트시켰다. '블랙 맘바' 뮤직비디오는 K팝 가수의 데뷔곡으로는 유튜브에서 최단 기간 1억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의 사막지대 코첼라 밸리에서 열린 대규모 야외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 10여분 간 공연하며 현지 팬들과 만났다.
에스파 멤버 닝닝은 타임과 인터뷰에서 "사실 메타버스 세계관은 SM에서도 새로운 개념이라 우리 역시 처음에는 걱정했다"며 "하지만 팬 여러분이 이 세계관으로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만들기도 하면서 진심으로 좋아해 줬다"고 말했다. 지젤은 이어 "우리의 목표는 메타버스라는 개념을 보편화하고 팬 여러분과 대중이 메타버스의 개념을 좀 더 편하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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