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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공포에…주가 연중최저, 환율 13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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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공포에…주가 연중최저, 환율 13년만에 최고

입력
2022.05.12 17:10
수정
2022.05.12 17:3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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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폭락 사태까지... 비트코인 4000만원 붕괴

12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외환 딜러가 컴퓨터 화면을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외환 딜러가 컴퓨터 화면을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악의 인플레이션 공포에 사로잡힌 금융시장의 급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의 '현금 확보전'에 불이 붙으면서 코스피가 8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고 원·달러 환율은 약 1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비트코인이 재차 3만 달러 밑으로 추락하는 등 가상화폐 시장도 폭락세를 이어갔다.

12일 코스피는 1.63% 내린 2,550.08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1~3%대씩 급락 마감한 영향을 반영하며 1% 미만 약세로 출발했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며 2,560선까지 내줬다. 지난 2일부터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코스피는 연저점을 기록한 건 물론, 2020년 11월 19일(2,547.42)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밀렸다. 코스닥은 3.77% 급락하며 낙폭이 더 컸다.

글로벌 투자자 사이 불붙은 달러 확보전쟁에 원화 가치도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3.3원 오른 1,288.6원에 종료하며 1,300원을 위협했다. 종가 기준으론 2009년 7월 14일(1,293원) 이후 13년 만에 기록한 최고치다. 코로나19 충격이 금융시장을 덮치며 환율이 하루 40원이나 폭등했던 2020년 3월 19일(1,285.7원)의 기록도 뛰어넘었다. 이달 들어서만 원·달러 환율은 33원 가까이 급등했다.

극에 달한 고물가 공포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전날 미국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8.3%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8.1%)를 웃도는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이 경기 둔화를 앞당길 거란 앞선 우려를 전혀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추락을 거듭하던 가상화폐 폭락도 위험자산 회피현상에 기름을 부었다. 특히 루나와 테라재단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UST의 '역대급' 폭락이 전체 가상화폐 시장의 하락세로 이어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보다 14% 폭락한 2만6,500달러대에 거래가 진행 중이다. 국내 시세(업비트 기준) 역시 7% 폭락하며 3,700만 원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12% 폭락하며 250만 원대로 주저 앉았다.

KB증권은 "물가 고점을 기대했던 시장의 실망감과 함께 스테이블 코인 사태까지 부각되며 증시 급락으로 이어졌다"며 "위험회피 심리가 극심한 만큼,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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