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이탈하며 기체에 불붙어
구체적인 사고 원인 규명 중
승객과 승무원 122명이 탑승한 티베트항공 소속 여객기가 12일 오전 중국 충칭 장베이국제공항에서 화재를 일으켰다고 중국 중앙(CC)TV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CCTV가 공개한 영상에는, 여객기 동체가 불타는 상황에서 승객들이 비행기에서 탈출하는 모습이 담겼다. 티베트자치구(시짱자치구) 동남부에 있는 린즈로 갈 예정이었던 여객기는 이륙 과정에서 이상이 생겨 활주로를 이탈했고, 이로 인해 왼쪽 기수(機首) 기체에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항공사는 "승객 113명과 승무원 9명 등 모든 탑승자는 안전하게 대피했다"며 "그중 경상을 입은 40여 명의 승객은 시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화재는 이날 오전 완전히 진압됐으며, 해당 활주로는 폐쇄됐다.
공항 측은 현재 다른 여객기들의 이·착륙이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규명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에서 사상자가 발생한 항공기 사고가 난 것은 올해 들어 2번째다. 앞서 3월 21일 동방항공 국내선 여객기가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 텅현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해 탑승자 132명 모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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