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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뚫는 원·달러 환율... 장중 1285원도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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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뚫는 원·달러 환율... 장중 1285원도 터치

입력
2022.05.12 10:21
수정
2022.05.1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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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거래일째 연고점 경신
美 물가 쇼크에 강달러 계속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2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285원까지 치솟으면서 코로나19 충격의 한복판이던 2020년 3월 수준에 임박했다. 전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가능성이 재차 환기된 탓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2원 오른 1,282.5원에 거래를 시작, 장 초반 1,285원까지 상승폭을 확대하며 5거래일째 연고점을 뚫었다. 이는 코로나19 충격이 금융시장을 덮쳤던 2020년 3월 19일(종가 1,285.7원)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년 전 당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96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연일 금융시장을 압박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된 영향이다. 전날 미국 노동부는 4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8.3% 올랐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8.1%)를 웃도는 수준이다. 전월(8.5%)보다는 낮아졌지만,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재확인했다.

이에 긴축의 칼을 갈고 있는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을 거란 전망이 금융시장을 지배한 결과 달러 가치를 밀어올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1일(현지시간) 약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104포인트를 재차 넘어섰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면서 연준의 고강도 긴축 우려 재부상, 위험자산 급락 등 영향에 강달러가 연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도 장 초반 1%대 약세를 보이며 2,560선까지 내려앉았다 낙폭을 소폭 축소했지만, 여전히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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