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HI★초점] 우주소녀의 '지금'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HI★초점] 우주소녀의 '지금'

입력
2022.05.15 11:04
0 0
그룹 우주소녀는 2016년 데뷔 이후 올해 데뷔 7년 차에 접어들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우주소녀는 2016년 데뷔 이후 올해 데뷔 7년 차에 접어들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우주소녀가 중요한 분기점 앞에 섰다. 올해 데뷔 7년 차를 맞은 이들에게 '지금'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2016년 2월 첫 EP앨범 '우 쥬 라이크?(WOULD YOU LIKE?)'로 데뷔한 우주소녀는 3세대 걸그룹 반열에 이름을 올리며 지난 6년간 다채로운 활동을 이어왔다.

치열한 걸그룹 경쟁 속 우주소녀의 무기는 몽환, 청순 콘셉트였다. 데뷔초부터 고유의 콘셉트와 멤버들의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입지를 굳힌 이들은 지난해 발매한 '언내추럴'을 통해 처음으로 성숙하고 섹시한 콘셉트를 내세우며 스펙트럼 확장에 나서기도 했다.

적극적인 유닛 활용 역시 이들의 강점이었다. 우주소녀는 팀 활동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한 멤버들의 색다른 매력을 유닛(쪼꼬미·더 블랙) 활동에 담으며 '따로 또 같이'의 좋은 예를 보여줬다.

"계속 어중간, 답답해"...우주소녀의 고민

명확한 콘셉트, 멤버들의 실력과 비주얼 등 K팝 시장에서 흔히 말하는 '성공'의 요소는 모두 갖춘 셈이다. 하지만 지난 6년간 우주소녀가 걸어온 행보에는 어딘가 아쉬움이 남는다.

이같은 아쉬움은 최근 엠넷 '퀸덤2'에서 우주소녀 멤버들이 언급한 속내와 맞닿아 있었다. 해당 방송에서 우주소녀 멤버들은 "우리를 대표할 곡이 없지 않냐"는 솔직한 고민을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설아는 "(대표곡이 없다는 것이) 솔직히 꺼내고 싶은 이야기는 아니"라며 "음악방송에서 몇 주 연속 1등을 한다던지 대표곡이 있는 정말 '잘 된' 아이돌은 아니지 않나. 계속 (팀의 입지가) 어중간한 것이 조금 답답하다"고 솔직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실로 현실적인 '7년 차 걸그룹'의 고민이었다. 실제로 2018년 '부탁해'를 시작으로 '부기 업' '버터플라이' '언내추럴' 등으로 수차례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한 이들이지만, 그 중 대중적인 인기를 구가한 '메가 히트곡'은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 '이루리'가 3년 연속 새해 첫 날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며 역주행 중이라곤 하지만 이 역시 대중성과 팬덤을 모두 잡은 '대표곡'이라고 부르기엔 다소 아쉽다.

'데뷔 7년 차' 우주소녀에게 필요한 건

멤버들이 털어놓은 고민은 데뷔 7년 차를 맞은 지금, 더욱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아이돌 그룹이 데뷔 당시 체결하는 전속계약 기간은 7년. 이를 기점으로 팀의 존속 혹은 멤버들의 향후 활동 방향이 정해지는 가운데 우주소녀 역시 '마의 7년'까지 약 1년여 밖에 남겨두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간 우주소녀와 함께 3세대 걸그룹으로 꼽히던 러블리즈 여자친구 CLC 등이 최근 전속계약 종료를 기점으로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은 바 있다. 우주소녀 역시 내년 재계약 시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이들의 향후 행보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시기가 아닐 수 없다.

지금 우주소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앞으로 팀 활동의 방향성을 제시할 '한 방'이다. 이들이 '퀸덤2'에 출연해 다른 걸그룹들과의 전면 경쟁에 나선 것도 이같은 이유로 미루어 볼 수 있다.

"뭔가 깨부수고 싶다. ('퀸덤2' 출연을) 꼭 기회로 만들겠다"던 멤버들의 각오처럼 이들의 도전은 지금까지 미처 우주소녀가 보여주지 못했던 시너지와 콘셉트 소화력, 멤버 각각의 능력치까지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앞서 '퀸덤' 시즌1에 출연했던 오마이걸이 그랬듯, 우주소녀에게도 지금의 도전이 '넥스트 스텝'을 위한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는 이유다.

기회의 문을 열 열쇠는 우주소녀가 쥐고 있다. 지난 6년의 발자취 속 남겨진 2%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낼 이들의 '한 방'이 나올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봄 직하다.

홍혜민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