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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강행' 공언했던 원스토어, 이틀 만에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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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강행' 공언했던 원스토어, 이틀 만에 철수

입력
2022.05.11 18:04
수정
2022.05.11 18:1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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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불확실성·투자심리 위축에 발목
"최적 시점에 상장 추진 재검토"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원스토어 제공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원스토어 제공

국내 토종 앱마켓인 원스토어가 '상장 강행'을 공언한 지 이틀 만에 철수했다. 원스토어는 그간 불투명한 시장 상황에도 상장 추진 강행에 나섰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위축된 투자 심리에 결국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원스토어는 11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지난 수개월간 상장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돼 상장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며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원스토어의 상장 철회는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가 "끝까지 상장을 밀고 나갈 것"이라고 단언한 지 불과 이틀 만의 일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9일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경제 상황이 어려울 때 옥석이 가려진다"며 "같은 계열사가 상장을 철회한 것은 유감스럽지만, 원스토어는 (SK쉴더스와) 다른 사업 분야인 데다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높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원스토어는 기대 이하의 공모가에도 상장 강행에 나섰지만 저조한 수요 예측에 결국 상장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지난 9~10일 이틀간 진행된 기관투자자 공모 과정에서 참여기관 중 상당수가 공모 희망가(3만4,300원~4만1,700원) 하단보다 낮은 금액을 써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회사 측은 "지금 상장해봐야 득보다 실이 많다"는 최종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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