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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109년 역사상 첫 흑인 여성 이사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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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109년 역사상 첫 흑인 여성 이사 탄생

입력
2022.05.1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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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 상원, 캐스팅보트 대결 끝에
리사 쿡 미시간대 교수 인준 완료

리사 쿡 신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리사 쿡 신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109년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여성 이사가 탄생했다. 흑인 남성 이사도 인준 과정에 있어 미국 중앙은행의 인종적 다양성이 확충될 전망이다.

미국 상원은 10일(현지시간) 리사 쿡 미시간대 교수의 연준 이사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50대 50으로 반분한 의석수를 반영하듯 당초 투표 결과는 50대 50 동률로 나왔지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면서 가까스로 쿡 교수는 신임 연준 이사 발탁을 확정지었다. 쿡 신임 이사의 임기는 2024년 1월까지다.

쿡 신임 이사는 당초 지난달 26일 상원 인준을 추진했지만 몇몇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통과에 충분한 표를 확보하지 못해 인준이 미뤄졌다. 일부 공화당 의원은 올 2월 인준 청문회에서 쿡 당시 후보자가 거시경제와 통화정책에서 경험이 부족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쿡 신임 이사는 조지아주 스펠만대에서 철학을 전공했으며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철학ㆍ정치학ㆍ경제학(PPE) 과정을 졸업했다. 이후 아프리카 세네갈 UCAD대에서 철학 석사 학위를,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UCLA)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5년부터 미시간대에서 경제학 및 국제관계학 전공 조교수 및 교수로 재직했다. 또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일했고, 오바마 행정부와 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수위원회에도 참여한 바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쿡 이사는 주로 인종 불평등 및 노동시장에 대해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관심을 끄는 부분은 쿡 신임 이사가 연준 109년 역사상 첫 흑인 여성 이사라는 점이다. 연준은 1966년부터 1974년 재임했던 첫 흑인 이사인 앤드루 브리머를 포함해 흑인 이사 3명이 있었으나 이들 모두는 남성이었다. 아직 인준 절차를 거치고 있는 필립 제퍼슨 데이비드슨 칼리지 교수는 3월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만장일치의 지지를 받았고 현재 상원 전체 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다. 제퍼슨 교수 역시 흑인 남성으로 인준에 통과한다면 총 7인으로 구성되는 연준 이사회에서 흑인은 2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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