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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10명 중 3명만 "다시 태어나도 선생님"… 교직 만족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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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10명 중 3명만 "다시 태어나도 선생님"… 교직 만족도 '뚝'

입력
2022.05.11 16:2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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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스승의 날' 앞두고 교직원 설문조사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치러진 지난달 13일 경기 수원시 수원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에게 시험지와 답안지를 배부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연합뉴스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치러진 지난달 13일 경기 수원시 수원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에게 시험지와 답안지를 배부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연합뉴스

다시 태어나도 선생님이 되겠다는 현직 교사들의 비율이 처음으로 30%를 밑도는 등 교직 만족도가 코로나19 이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대학 교원 8,431명을 대상으로 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다시 태어나도 교직을 선택하겠는지 묻는 항목에 '그렇다'는 응답은 29.9%에 그쳤다.

문제 학생, 민원 학부모에 교직 만족률 '반토막'

이 조사가 시작된 첫 해인 2012년 36.7%, 2015년 40.9%, 2016년 52.6%, 2019년 39.2%, 2020년 30.1%, 2021년 31.0% 등 처음으로 30% 아래로 내려갔다.

교직생활이 만족스러운지 묻는 질문에도 33.5%만 '그렇다'고 답했다. 이 항목에 대한 긍정 응답률은 2006년 67.8%, 2012년 56.3%, 2016년 70.2%까지 올랐고, 2019년에도 52.4%였지만 2020년 32.1%, 2021년 35.7% 등 코로나19 유행 이후 3년 연속 30%대에 머물고 있다.

교원들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문제행동, 부적응 학생 등 생활지도'(24.6%)를 꼽았으며, '학부모 민원 및 관계 유지'(22.1%), '교육과 무관하고 과중한 업무'(18.8%)의 어려움도 호소했다. 교총은 "수업방해 등 교권침해 학생에 대한 즉각적인 생활지도방안 부재, 정상적 교육활동조차 아동학대로 신고당하는 현실, 학부모의 무고성 민원과 명예훼손, 몰카 탐지까지 떠맡겨지는 등 과도한 업무에 사기와 자긍심이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원 62% "학생 기초학력 문제 심각"

교원 10명 중 8명은 2025년 전면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 고교학점제의 도입 시기를 미루거나 아예 도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여건 마련 후 도입 시기 재결정(38%), 교육현실과 괴리가 크므로 잠정 유예(31.4%), 도입 자체 반대(15.9%) 응답을 합치면 85%를 넘었다. 2025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은 14.8%에 그쳤다.

반대 이유는 '내신 절대평가, 대입 등 평가 방식을 변화시키기 어려워 현실적 도입 불가'(40.9%), '다양한 과목 개설의 기본인 교원 충원 부족'(27%) 등이 꼽혔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 3일 발표한 새 정부 국정과제에는 고교학점제를 추진하되 보완책을 마련하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대입 정시 확대에는 교원 63.6%가 찬성했고 22.7%가 반대했다. 학생 기초학력 문제에 대해서는 '심각하다'는 응답이 62.5%였고, '코로나19 상황이 정상화되면 쉽게 개선될 것'이라는 답변은 12.4%에 불과했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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