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반곡동 모집 통장 6명 중 3명이 30대
"다양한 연령층 통장 통해 다양한 정책 추진"
‘전국 최연소’ 31세 동장에 이어 세종시에 90년대생 통장(統長)들이 등장했다. 세종시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28명으로 7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한 젊은 도시다.
세종시는 30대 청년 통장 3명이 각각 집현동 4·14·15통의 통장직을 맡아 1일부터 활동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집현동을 관할하고 있는 유영희 반곡동장은 “동 신설에 따라 6명의 통장을 공개 모집했고, 그중 세 명이 30대”라며 “MZ세대가 정치·경제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반곡동과 접하고 있는 집현동은 지난달 말 기준 인구 1만 명 수준의 신설 동이다. 향후 인구 1만5,000명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젊은 통장이 대거 등장한 것은 지난해 인구순유입률 3.9%를 기록한 세종시의 인구 유입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20대의 순유입률은 6.9%로 서울(2.5%)을 크게 앞섰고, 30대에서도 5.6%로 2위를 차지한 경기도(2.2%)를 압도했다.
이에 반곡동은 통장 모집에 나이 제한은 두지 않았다. 청년 1인가구, 반곡동 내 공공기관 종사자, 새롭게 터를 잡은 학부모 등이 통장에 지원했으며, 반곡동은 통장선정심의회를 구성하고 대면 면접 심사를 실시했다.
30대 통장 3명 중 2명은 전업주부이고 나머지 1명은 관내 직장을 다니는 사무직이다. 통장에게는 월 30만 원의 활동비가 지급된다.
유 동장은 “반곡동은 청년 통장들이 생활 현장에서 수렴한 의견을 통해 새로운 시각의 정책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통장을 고루 갖추게 된 반곡동은 신·구세대의 조화를 이룬 마을계획 사업들도 마련해나갈 예정이다.
앞서 올해 초에는 인근 소담동에 31세의 전국 최연소 동장(정경식)이 등장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