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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나무 사랑걸렸네' 배우 이일웅 별세… 향년 8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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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나무 사랑걸렸네' 배우 이일웅 별세… 향년 80세

입력
2022.05.11 11:00
수정
2022.05.11 11:1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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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으로 투병하다 10일 숨 거둬
1970~80년대 반공드라마 북한군 전문 배우로 통해

배우 이일웅. 연합뉴스

배우 이일웅. 연합뉴스

1970~80년대 반공 드라마에서 북한군 역을 주로 연기한 배우 이일웅이 별세했다. 향년 80세.

11일 유족에 따르면 이일웅은 올 초 담도암 판정을 받고 투병하다 10일 숨을 거뒀다.

1942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이일웅은 1964년 KBS 4기 공채 탤런트 출신이다.

KBS 일일극 '미스터 리 흥분하다'(1970)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뒤 고 김자옥이 출연했던 드라마 '심청전'(1971)에서 심봉사 역을 맡았다.

이일웅은 일일극 '유럽특급'(1976)에서 북파공작원이었던 곽태기 역으로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전우'(1983), '지금 평양에선'(1982∼1985) 등 반공 드라마에서 북한 장교 역할을 꾸준히 맡아 당시 '북한 인민군 전문 배우'로 통했다. 함경도 사투리를 억세게 소화하는 게 그의 특기였다.

이일웅은 KBS 장수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에서 판수 역으로 오랫동안 시청자와 만났다. 이후에도 '제3공화국'(1993), '제4공화국'(1995)을 비롯해 '태조 왕건'(2000∼2001), '야인시대'(2003), '토지'(2004) '대조영'(2006) 등 시대극에 주로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빈소는 서울 동대문구 경희의료원 장례식장 10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3일.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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