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취업자 22년 만에 최대 폭 증가… 절반은 60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취업자 22년 만에 최대 폭 증가… 절반은 60대

입력
2022.05.11 16:00
10면
0 0

4월 고용동향… 고용률 최고·실업률 최저
제조·보건복지 늘고 서비스업 취업자 감소
기재부 "일시적 증가 요인 소멸 가능성"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이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이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지난달 취업자 수가 86만 명 이상 늘어나면서 2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고용률은 통계 작성 후 역대 최고, 실업률은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이는 등 고용 개선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여전히 늘어난 취업자 수의 절반을 60대가 차지하고, 이들에게 주어진 일자리가 지속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도 최근 고용 개선세에 고무되기보다는 앞으로의 변수를 고려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11일 통계청의 2022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86만5,000명 늘어난 2,807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 2000년 4월(104만9,000명) 이후 2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1%로 지난해 같은 달(60.4%)보다 1.7%포인트 높아졌다. 15~64세 고용률은 68.4%로 지난해(66.2%)보다 2.2%포인트 높아졌다. 고용률은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률(3.0%)은 지난해보다 1.0%포인트 낮아진 3.0%로, 현재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6월 이래 가장 낮다.

늘어난 취업자 수의 절반 수준인 42만4,000명이 60세 이상이다. 50대 취업자 수도 20만8,000명 증가하면서 인구 증가 폭(3만8,000명)을 훨씬 웃돌았다. 정부는 60세 이상 고령층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이 계층을 위한 노인 일자리 확대 영향이 더해지면서 취업자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이 뒷받침되면서 제조업 취업자는 크게 늘었지만, 내수 시장 개선이 아직 고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실제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3만2,000명 늘었는데, 이는 2015년 11월(18만2,000명) 이후 최대 폭이다. 60대 일자리가 많이 늘어난 보건복지업 취업자 수도 23만 명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업(-1만1,000명) △숙박음식점업(-2만7,000명) △개인서비스업(-2만5,000명) 등 대면 서비스업 취업자 수 감소세는 지속됐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조사를 진행한 기간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된 것은 아니고 10명·12시로 완화된 수준이었다”며 “5월 추세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취업자 수, 고용률 등의 수치는 좋지만 정부는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최근 고용 증가세가 일시적일 수 있다는 점,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봉쇄조치 등의 변수가 남아 있다는 점에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재정을 통한 일자리 창출은 지속 가능하지 않은 만큼, 민간 고용여력을 높이는 데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 박세인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