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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닝 3구 삼자범퇴 vs 1이닝 9구 3K… 김광현·박세웅 에이스 경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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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닝 3구 삼자범퇴 vs 1이닝 9구 3K… 김광현·박세웅 에이스 경쟁 중

입력
2022.05.11 15:44
수정
2022.05.11 17:2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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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박세웅이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NC와 경기에서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포효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롯데 박세웅이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NC와 경기에서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포효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롯데와 NC의 경기. 롯데 선발 박세웅은 이날 선발 투수로 출전해 8이닝 무실점(3피안타 무사사구)으로 호투하며 팀의 4연패도 끊고 개인 5승째도 올렸다. 박세웅은 특히 데뷔 8번째 시즌 만에 처음 한 경기에서 두 자릿수 삼진(10개)을 잡아냈는데, 5회에는 상대 이명기와 노진혁 오영수까지 세 타자를 상대로 공 9개만 던져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한 이닝 9구 3K는 리그 통산 이번이 8번째로, 이례적인 기록이다.

지난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SG와 키움의 경기에서도 진기한 장면이 나왔다. 선발 김광현이 6회말 수비에서 리그 최정상급 타자인 이정후와 푸이그, 김혜성까지 키움의 중심 타선을 상대로 공 3개만 던지고 모두 잡아내며 한 이닝을 ‘순간 삭제’했다. 특히 공 3개가 모두 그의 주무기인 슬라이더였다. 이날 팀의 6-2 승리를 이끌며 시즌 5승째를 챙긴 김광현은 경기 후 “버킷리스트 중 하나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SSG 김광현이 8일 고척 키움전에서 5회말 수비를 마친 뒤 환한 표정으로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뉴시스

SSG 김광현이 8일 고척 키움전에서 5회말 수비를 마친 뒤 환한 표정으로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뉴시스

MLB에서 돌아온 김광현(SSG)과 올 시즌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박세웅(롯데)이 매 경기 호투를 이어가며 KBO리그 마운드를 지배하고 있다.

10일 현재 김광현은 올 시즌 6경기에서 5승(무패)에 평균자책점 0.47을 기록하며 리그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외에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위(0.71), 피안타율 1위(0.147) 퀄리티스타트 2위(6회) 등 자타 공인 리그 최고 에이스다.

평균자책점에 특히 눈길이 가는데, 기준 이닝을 채운 27명의 투수 가운데 유일한 0점대 평균자책점이다. 2위 박세웅(1.21)이나 3위 찰리 반즈(1.40)와도 제법 차이가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1993년 선동열(당시 해태ㆍ0.78) 이후 29년 만에 0점대 평균자책점을 지켜낼지 관심이 쏠린다. 2019년 양현종(KIA·2.29)에 이어 3년 만에 국내 선수가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22 김광현 vs 박세웅


다승 ERA WHIP 이닝 QS
김광현(SSG) 5승(1위) 0.47(1위) 0.71(1위) 38(18위) 6회
박세웅(롯데) 5승(1위) 1.21(2위) 1.03(8위) 44.2(5위) 5회

박세웅 역시 개막 이후 7경기에서 5승(무패)을 올리며 팀 동료인 찰리 반즈, 김광현과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평균자책점도 김광현에 이어 리그 2위(1.21)로 특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초반 7경기 성적(2승 2패ㆍ5.11)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무엇보다 피홈런이 없는 점이 눈에 띈다. 2015년 데뷔 이후 박세웅은 매 시즌 9이닝당 피홈런이 1.10~1.84개에 달했다. 하지만 올 시즌엔 44.2이닝(7경기)을 소화하는 동안 단 한방도 맞지 않았다. 예년 같으면 벌써 5, 6개는 맞았을 수치다. 또 땅볼/뜬공 비율이 2.77인데, 이는 요키시(키움ㆍ2.82)에 이어 리그 2위다. 리그에서 ‘땅볼 투수’로 정평 난 고영표(KT·2.64)보다 높다. 올 시즌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지면서 리그 전체적으로 ‘투고타저’라지만, 박세웅만큼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는 투수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만큼 박세웅의 구위가 좋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2017년의 박세웅’을 극복해야 한다. 2017시즌 당시 박세웅은 6월까지 전반기 14경기에서 8승(2패)을 올리며 평균자책점 2.08로 좋았다. 하지만 7월부터는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후반기 14경기에선 3승(4패)에 평균자책점 5.31에 그쳤다. 박세웅 역시 “올해는 전·후반기 모두 좋은 투구로 시즌 끝까지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닝 욕심은 내고 싶다. 내가 선발 등판할 때마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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