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호텔 신축공사 현장서 60대 근로자 숨져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 조사

제주서부경찰서 전경.

제주의 한 호텔 신축 공사 현장에서 펜스가 쓰러져 60대 근로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제주서부경찰서와 제주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제주시 외도동 호텔 신축 공사 현장에서 A(68)씨가 쓰러진 이동식 방음벽에 깔려 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공사 현장에 넘어진 이동식 방음벽을 굴착기를 이용해 세우다가 방음벽이 강풍에 다시 넘어지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관리자 등 관계자들을 조사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입건할 방침”이라며 “또 해당 공사 금액이 50억 원이 넘기 때문에 고용노동청과 함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 등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