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임기 마치는 문재인 대통령
유튜브·인스타그램 등도 교체
홈페이지는 대통령기록관과 연결
'대한민국 청와대'였던 청와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명이 9일 '문재인정부 청와대'로 바뀌었다. 전임 행정부 수반의 공식 계정이 다음 정부로 인수인계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새 대통령 집무실 이름도 변경됨에 따라 새 계정도 '청와대'란 이름을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9일 청와대의 SNS 가운데 트위터(@TheBlueHouseKR) 계정은 이름을 '문재인정부 청와대'로 고쳤다. 연결된 페이지도 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 주소로 변경해 놓았다. 사진 중심 SNS인 인스타그램(@thebluehouse_kr), 퇴임 연설이 생중계된 영상 플랫폼 유튜브 채널 역시 같은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는 사실상 기존 계정이 10일 임기를 시작하는 윤석열 정부로 인계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 청와대와 윤 당선인 인수위는 인수인계와 관련해 별다른 소통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석열 당선인은 대통령으로서 청와대가 아닌 용산 국방부 건물에서 업무를 할 예정이라 새 정부 계정 역시 명칭으로 청와대를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는 현재 새 대통령 집무실의 명칭을 공모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청와대의 인터넷 계정이 인수인계가 안 되는 상황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7년에 탄핵으로 임기를 마무리한 전임 박근혜 정부 청와대 계정의 경우 모두 삭제되거나 잠금 처리돼 사실상 새 정부로 전혀 인계돼지 않은 전례가 있다. 박 정부의 트위터 계정(@bluehousekorea)은 '비공개 계정'이 돼 당시의 기록을 팔로어가 아니면 확인할 수 없게 돼 있다. 당시 인스타그램 계정(@cheongwadae)은 사진 두 장만 남긴 채로 업데이트 없이 남아 있다.
미국 대통령의 경우, 버락 오바마·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본인의 개인 계정 외에 대통령(@POTUS)과 백악관(@WhiteHouse) 등의 '정부 공식 계정'을 정리해 차기 정부로 넘겼다. 기존 계정의 내용은 별도의 계정을 만들어 우리나라의 대통령기록관에 해당하는 국립문서기록보관소(NARA) 산하 각 대통령도서관의 관리하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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