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부산 보고회 개최
당선인 7대 지역 공약 실천 위한 15대 정책과제 밝혀
김병준 특위 위원장 "공약 이행, 관리 충실히 할 계획"
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부산 대국민 보고회에서 김병준 위원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부산 지역 15대 정책과제를 밝히면서 지역의 관련 정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9일 오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지역 균형발전 비전과 부산 지역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이날 부산 보고회는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 취임식 전에 개최하는 마지막 보고회였다.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과 위원들을 비롯해 박형준 부산시장,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지역 각계의 시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부산 지역 15대 정책과제는 윤 당선인이 약속한 7대 지역 공약을 실행하기 위한 세부 과제들이다. 7대 지역 공약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가덕도신공항 조기 건설, 경부선 지하화·광역교통망 확충, 침례병원 공공병원화·공공의료망 확충, KDB산업은행 이전·디지털 융복합 허브 조성, 탄소중립·해양금융중심도시, 글로벌 해양문화관광도시 등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가 당선인과 인수위에 제안했던 지역 현안들을 최대한 반영해 주신 것에 감사하다”면서 “부산이 대한민국의 또 하나의 성장축이 되도록 지역균형발전을 이끄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7대 공약의 실천을 위해 제시된 정책과제에는 우선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도심형 고속 교통인프라, 자성대~부산시민공원간 도심 일원 대개조하는 내용에 북항 항만 재개발과 55보급창 및 8부두 도심 군사시설 이전이 포함됐다.
가덕신공항을 조기 건설과 관련해서는 가칭 ‘부산 가덕도공항 운영공항공사’를 설립하고, 항공물류지구 등을 갖춘 공항복합도시를 조성하기로 했다. 경부선 철도 지하화·광역교통망 확충을 위해서는 구포·사상역 역세권 개발과 범천 철도차량기지 이전, 가야철도기지창 스마트시티 조성, 부전역복합환승센터 건설 등을 추진한다.
또 침례병원 공공병원화와 함께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암치료 허브를 만들고 300병상 규모의 24시간 아동전문 응급병원을 설립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이전과 연계한 디지털 융복합 허브 조성은 디지털 자산거래소와 디지털산업진흥청 설립, 블록체인 국제자유도시 지정 등을 통한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를 만드는 내용이 언급됐다. 디지털 융복합 허브는 동남권 디지털혁신파크와 제2센텀 도시첨단산업단지 등의 조성을 통해 진행하기로 했다.
탄소중립·해양금융중심도시 공약은 동남권 수소항만과 부울경 수소배관망 구축,국제수소거래소 설립, 해사전문법원 설립, 해양진흥공사 이전 등으로 실현해 나간다고 밝혔다.
글로벌 해양문화관광도시에 대한 정책과제는 낙동강 르네상스 추진을 위한 ‘부산국가정원’ 지정과 유엔글로벌평화센터, 의료관광 힐링센터를 만드는 내용이 들어 있는 글로벌 소프트파워(평화, 환경, 문화, 의료) 창조도시 구현으로 제시됐다.
김 특위 위원장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 문제, 즉 공간적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지역의 정책과제를 반드시 이행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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