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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열에너지를 아시나요?

입력
2022.05.09 15:03
수정
2022.05.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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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청주전시관 등 2곳에 수열 냉난방 도입
에너지 절감·탄소 감축 다 잡는 신재생에너지

수열에너지 원리. 에너지공단 블로그 캡처

수열에너지 원리. 에너지공단 블로그 캡처



충북이 미래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수열에너지 보급에 앞장선다.

충북도는 현재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건립중인 청주전시관과 한국전력거래소 중부지사 등 2곳에 수열에너지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수열에너지는 수온이 여름철에는 대기 온도보다 낮고, 겨울에는 높은 특성을 활용하는 친환경 에너지다. 단순히 물을 순환시켜 냉·난방을 하는 시스템으로, 별도의 열원이 필요 없고 전기보다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일본 프랑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1990년대부터 수열에너지를 건물 냉·난방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아직 수열에너지가 널리 알려지지도, 산업 현장에서 일반화하지도 않은 상황이다.

이번에 도가 수열에너지를 적용키로 한 두 건물은 정부의 공모 사업을 통해 선정됐다. 시스템을 설치할 설계 및 공사비의 50%인 24억원을 국비로 지원받는다.

도는 물과 대기의 온도차를 이용한 건물 냉·난방 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청주전시관에는 대청댐 1·2단계 광역상수도를 활용해 300RT(1RT는 0℃물 1톤을 24시간 동안 0℃ 얼음으로 만들 때 냉각해야 할 열량)규모의 수열시스템을 설치한다. 한국전력거래소 중부지사는 대청댐 3단계 광역상수도 원수관로를 이용해 600RT 규모로 조성할 참이다.

충북도는 올해 설계를 마치고 내년 3월에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수열에너지 공급 시점은 2024년부터다. 이들 시스템이 가동되면 연간 1.35GWh의 에너지 절감과 700여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는 소나무 10만 4,000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수열에너지는 기존 냉방 장치에 필요한 냉각탑이 불필요해 환경적·공간적으로도 효과가 높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대청댐과 충주댐 등 수열 자원이 풍부한 지역적 특성을 살려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도 추진하기로 했다. 새 산업단지에 수열에너지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열에너지에 적합한 기업들도 유치할 방침이다. 데이터센터 등 건물 내 냉·난방이 중요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입주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나동희 도 에너지과장은 “대청댐, 충주댐을 보유한 충북은 수열 자원으로 쓸 수 있는 용수가 풍부해 수열에너지 확대, 보급에 최적”이라며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발굴,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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