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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디지털성범죄 피해 지원센터 순항... 한 달간 830건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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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디지털성범죄 피해 지원센터 순항... 한 달간 830건 도와

입력
2022.05.09 15:33
수정
2022.05.09 16:4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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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이 3월 29일 서울 동작구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서 열린 서울시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 개관식을 마친 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이 3월 29일 서울 동작구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서 열린 서울시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 개관식을 마친 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지난해 A(14)양은 온라인 게임을 하던 중 자신의 신체 사진을 요구하는 쪽지를 받았다. A양은 화가 나 욕설을 적은 답장을 보냈지만, 게임 커뮤니티에 A양이 욕한 메시지를 올리겠다는 협박이 돌아왔다. 자신이 비난받을 것이 두려웠던 A양은 신체 사진을 보내고 말았다. 이후 사진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이 이어지자 A양은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를 찾았고, 센터의 도움을 받아 가해자를 검거하고 원본 영상도 회수하며 잃어버렸던 일상을 되찾고 있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3월 29일 문을 연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는 개소 이후 지금까지 디지털성범죄 피해 830건을 지원했다. 구체적으로 수사·법률 지원 119건, 심리·치유 지원 273건, 삭제 지원 400건, 일상회복 지원 38건으로, 도움을 받은 피해자는 총 79명에 달한다.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는 디지털성범죄 피해자들을 통합 지원하는 기관으로 △긴급 상담 △고소장 작성 △경찰 진술 동행 △법률·소송지원 △영상물 삭제 △심리치료 등 피해자의 일상회복을 위한 전 과정을 돕는다. 오세훈 시장의 '서울비전 2030'에 담긴 정책 중 하나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한국여성변호사회, 한국상담심리학회, 보라매병원과 9일 업무 협약을 맺었다. 디지털성범죄 전문 변호사, 심리치료사 등 100명으로 구성된 전담 법률‧심리치료 지원단을 운영해, 법률‧소송지원과 긴급 의료, 심리치료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피해자 한 분 한 분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통해 피해자가 빠르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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