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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손님 맞는 ‘천년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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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손님 맞는 ‘천년의 축제’

입력
2022.05.09 15:00
수정
2022.05.0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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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단오제 신주미 봉정에 4044세대 참여
굿판·길놀이·관노가면극 등 전통행사 다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인 강릉단오제의 시작을 알리는 신주빚기 행사가 5일 강릉대도호부 관아와 칠사당에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인 강릉단오제의 시작을 알리는 신주빚기 행사가 5일 강릉대도호부 관아와 칠사당에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3년 만에 정상 개최하는 강릉 단오제를 위한 시민들의 기부행렬이 이어졌다.

강릉시와 강릉단오제위원회는 올해 단오제 신주미 봉정행사 접수 결과, 시민 4044세대가 참여해 쌀(80㎏) 142가마가 모였다고 9일 밝혔다.

신주미는 단오를 앞두고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며 모으는 쌀이다. 이번에 모인 신주미는 단오제 기간 각종 제례에 쓰일 신주와 체험관 내 수리취떡을 빚는데 쓰인다. 신주교환권은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강릉단오제 기간 중 단오문화교육관 앞 안내소에서 신주 1병과 교환할 수 있다.

앞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인 강릉단오제 시작을 알리는 신주미 봉정 및 신주 빚기 행사가 5일 강릉대도호부 관아와 칠사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 단오제는 30일 강릉 남대천 행사장에서 공식 개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축소된 지 3년 만에 성대한 잔치를 치른다.

전통문화의 정수인 제례를 비롯해 신과 사람이 소통하는 굿판, 전국 최대규모 난장이 펼쳐진다. 국가지정문화재 행사와 시민참여 행사, 민속놀이 행사 등 50개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전국단오장사씨름대회와 관노가면극의 새로운 모습인 시딱이놀다, 도채비-풍각쟁이, 불새출, 퓨전국악 그룹 비단 등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특색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신통대길 길놀이(6월 4일)와 일명 '단오더비'로 불리는 축구 대항전인 제일고-중앙고 축구 정기전(6월 5일)도 열린다.

강릉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느 때 보다 힘들고 지친 시민과 관광객을 위해 소망과 기원의 축제로 준비한 강릉단오제인 만큼 풍성하고 안전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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