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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280개 규모 잠자는 공원...대구 올해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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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280개 규모 잠자는 공원...대구 올해 첫 삽

입력
2022.05.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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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구수산공원 2026년 대구대공원 준공
전망대 설치, 동물원 이전, 아파트 조성
도시철도 연장도 탄력, "수십 년 묵은 현안 해결"

구수산공원 조감도. 대구시 제공

구수산공원 조감도. 대구시 제공

20년 넘게 묶여 있던 대구의 공원 부지 두 곳이 올해 드디어 첫 삽을 뜬다. 북구 읍내동 구수산 일대와 수성구 삼덕동 대구대공원 일대를 합한 203만1,547㎡가 그 곳이다. 축구장 280개 규모의 이 공원 부지에는 전망대와 동물원, 수 천 세대의 아파트 등이 들어선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구수산 일대 15만2,910㎡ 가운데 지난 2009년 개관한 구수산도서관과 주차장 부지 1만7,668㎡를 제외한 13만5,242㎡에 2024년까지 전망대 등을 갖춘 구수산공원과 아파트 등이 들어선다. 지난해 전체 면적의 83.2%에 이르는 사유지를 모두 매입한 대구시는 최근 문화재시굴조사와 디자인심의까지 마쳤다.

구수산공원은 10일 첫 삽을 뜬다. 공사는 화성개발과 대구은행 등이 결성한 특수목적법인 구수산민간공원PFV가 맡는다. 이중 10만5,504㎡ 부지는 팔거천과 칠곡지구 전망대와 광장 등을 갖춘 공원으로 탄생하고 나머지 2만9,738㎡에는 85~111㎡ 규모로 520세대 아파트가 들어선다. 단일 공원으로는 칠곡지구 중 최대 규모다.

대구대공원도 올 연말 착공한다. 대구시는 총사업비 1조2,500억 원을 들여 2026년까지 대구대공원 187만8,637㎡에서 대구시립미술관과 주차장 22만4,899㎡를 제외한 165만3,738㎡를 공원과 아파트로 개발한다.

이중 137만8,934㎡에는 동물원과 반려동물놀이터 등을 갖춘 공원을 조성하고, 나머지 27만4,804㎡에는 60~85㎡ 규모의 임대 아파트 1,200세대 등 총 3,000세대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다.

대구시는 현재 이곳 부지의 87.2%에 이르는 사유지 가운데 절반가량을 매입했다. 올 상반기에 설계를 마치고 12월까지 토지수용 등 절차가 끝나면 착공한다.

대구대공원에 동물원이 완공되면 조류 54종 등 265마리 등 총 76종 600마리에 이르는 달성공원의 동물이 이곳으로 옮겨지며 달성토성 복원도 탄력을 받게 된다. 대구시는 공원 조성에 이은 문화재 복원으로 역사적인 상징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의 오랜 숙원사업인 구수산과 대구대공원의 활용도를 높이게 됐다"며 "대구대공원이 조성되면 도시철도 3호선 연장에 필요한 추진동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수산공원과 대구대공원은 각각 1999, 1993년에 공원으로 지정됐다. 이 두 곳은 지난 2020년 7월 공원일몰제에 따른 시효 해제로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됐다. 민간공원조성 특례제도는 민간이 개발해 부지의 최소 70%를 공원으로 활용하고 나머지는 비공원 시설로 조성하는 방식이다.

대구시는 장기미집행공원 20곳에 대한 보상협의 등 절차를 진행해 2025년까지는 모두 재단장할 계획이다.

대구대공원조성계획도. 대구시 제공

대구대공원조성계획도. 대구시 제공


류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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