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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연장전 된 李·安 지방선거 등판, 혼란스럽다

입력
2022.05.09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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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출마 선언 직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출마 선언 직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8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전국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 (대선 패배의) 무한책임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도 같은 날 성남 분당갑 출마를 선언하며 “수도권에서의 승리를 통해 새 정부 성공의 초석을 놓겠다”고 장담했다. 두 거물 정치인이 선거 전반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자처하면서 6·1 지방선거가 대선 연장전이 되는 형국이다. 새 정부 출범부터 대결 정국이 이어지며 국정 혼란이 있을까 우려된다.

이날 출마선언에서 두 사람은 선당후사의 결단임을 강조하며 ‘대선 패배 후 너무 이른 복귀’ ‘기존 지역구를 버리고 안전한 지역을 선택했다’는 비판을 무마하려 했고, 지역구 현안을 넘어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발언으로 날을 세웠다. 안 위원장은 “성남 주민은 전임 시장과 도지사의 법적ㆍ도덕적 타락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자이며 고통스러운 불명예를 안고 사는 분들”이라며 “분당과 성남, 경기도의 리더십 교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이 전 지사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 전 지사는 “국민의힘의 과도한 비방과 억지 공격이 출마를 결심한 한 요인”이라며 “지난 대선에서 심판자가 선택받았다. 지방선거에서는 심판자 아닌 일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선 후 두 달여 만에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일정상 뻔히 예상되는 일이었지만 새 정부가 안착해야 할 때 선거정국에 휘말리는 것은 걱정스러운 면이 많다. 윤석열 당선인부터 인사·국정 계획에 전념해야 할 인수위 시기에 지역 방문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았고 일부 장관 후보자들의 결격 사유가 드러나며 임기 초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임명동의를 놓고 여야는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고 이런 상황은 새 대통령이 취임한 후에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 위기와 북한과의 긴장감 고조 등 녹록지 않은 환경이다. 국정 공백이 없도록 정부가 현안에 집중하기를 바란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8일 오후 경기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8일 오후 경기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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