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이주호·조전혁 서울교육감 후보 단일화엔 합의 ... 아직은 '반쪽'

박선영(왼쪽부터)·이주호·조전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8일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협약식을 열고 3자 단일화에 합의했다. 조전혁 예비후보 캠프 제공

오는 6월 1일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보수 진영 후보 가운데 박선영·이주호·조전혁 예비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했다. 그러나 단일화 방식이나 시점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데다 같은 중도보수로 분류되는 조영달 예비후보가 합의에 참여하지 않아 여전히 '반쪽 단일화’에 그친다는 지적이다.

박선영·이주호·조전혁 후보는 8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3자 단일화 협약식을 열었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6일 서울시교육감 선거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며 단식에 들어갔다. 이후 박·조 예비후보가 전날 각자 이 후보의 단식 현장을 방문하면서 단일화 합의에 이르렀다. 세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지면 물러나겠다는 약속에 따라 이 예비후보는 사퇴했다.

다만, 박·조 후보 간 단일화 방식이나 시점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 후보 등록일인 오는 12∼13일 전까지 단일화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두 후보는 앞으로 실무협의를 통해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들이 재단일화 합의를 이뤄 낸다고 해도 온전한 의미의 보수 단일화로 보기는 힘들다. 조영달 예비후보가 동참하지 않은 탓이다.

조영달 예비후보는 박·조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지면 재단일화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박·조 예비후보는 조영달 후보까지 포함해 동시에 재단일화를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