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제58회 백상예술대상이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행사에는 신동엽과 박보검 수지가 진행을 맡았다. 백상예술대상 사무국 제공
'백상예술대상' 존재만으로 충무로의 기둥인 배우 강수연에 대한 응원이 한 데 모였다. 병상에서 아직까지 일어나지 못한 그의 쾌유를 바라는 수많은 목소리다.
6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제58회 백상예술대상이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행사에는 신동엽 수지 박보검이 진행을 맡았고 지난 1년간 TV·영화·연극 분야에서 활약한 대중문화 예술계 종사자들이 참석했다.
"강수연 선배님, 모두 응원해 주세요"
'백상예술대상' 참석한 이들이 배우 강수연에 대한 응원을 보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날 방송·영화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강수연에 대한 응원을 부탁했다. 지난 5일 강수연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영화계 동료들과 팬들의 우려가 모였던 터다. 강수연 측근은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뇌출혈 치료 중임을 밝혔다.
이에 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받은 설경구는 강수연을 언급하면서 그의 빠른 회복을 바랐다. 설경구는 상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함께 "현장에서 우왕좌왕할 때 세심하게 가르쳐준 강수연 선배님의 쾌유를 바란다"고 말했다.
'D.P.' 제작자도 작품상 수상을 위해 자리에 올라 투병 중인 강수연을 위한 응원을 당부했다. 이 제작자는 "얼마 전 강수연 선배과 촬영을 마쳤다. 지금 깊고 어두운 곳에 혼자 계실 것 같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선배님과 이 곳에서 다시 뵙고 싶다"고 소망을 비쳐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배우들에게 공 돌린 조우진·이수경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제58회 백상예술대상이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조우진과 이수경은 조연상을 거머쥐면서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겼다. 백상예술대상 사무국 제공
'킹메이커'로 영화 부문 남자 조연상을 받은 조우진은 "개인적으로 '킹메이커' 이 실장 역할이 무모한 도전이라 생각했다. 좋은 작품에서 좋은 기운을 받았다. 박인환 선생님, 김종수 선배님, 격려 아끼지 않았던 경구 형님과 말도 안 되는 호흡으로 했다. 제 앞에서 연륜으로 버텨주신 선균 형에게도 감사하다"고 모두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기적'으로 함께 조연상을 탄 이수경은 "너무 아끼는 영화로 상을 받아서 너무 좋다. 믿음을 드리지 못한 것 같은데 감사하다. 짧은 호흡이었지만 좋은 에너지를 준 윤아 언니, 또 너무 애틋한 정민 오빠에게 감사 인사 드리고 싶다"라면서 함께 작업한 배우들을 언급했다.
김신록, 연기 향한 진정성 고백 "정직하게 해나가겠다"
연기에 대한 진심 어린 사랑을 밝힌 이도 있다. '지옥'으로 TV부문 조연상을 탄 김신록은 눈물을 흘리며 "제가 또 언제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며 시상식에 오겠냐.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괴로운 마음으로 와신상담하는 대신 건강하게 정진하겠다. 잘하겠다는 자신은 여전히 없지만 정직하고 진지하게, 진실되게 해나가겠다"고 고백했다.
"죽음 앞둔 아버지에게"…가족 향한 애틋한 마음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제58회 백상예술대상이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행사에는 지난 1년간 TV·영화·연극 분야에서 활약한 대중문화 예술계 종사자들이 참석했다. 조현철은 이날 TV부문 조연상을 받았다. 백상예술대상 사무국 제공
그런가 하면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 현장을 뭉클함으로 남긴 조현철의 수상 소감이 화제다. TV부문 조연상을 받은 'D.P'의 조현철은 "아버지가 투병 중이다. 죽음을 앞둔 아버지에게 용기를 드리고 싶다. 아버지가 눈을 조금만 돌리면 마당 창 밖으로 꽃이 보인다. 그 꽃이 할머니다. 아버지가 (죽음을)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단순히 존재 양식의 변화인 것"이라면서 "아버지, 무서워하지 말고 마지막 시간 아름답게 잘 보냈으면 좋겠다. 편안하게 잘 자고 있길 바란다"고 말해 뭉클함을 선사했다.
또 남성 예능상의 주인공으로 나선 이용진은 이용진은 "쑥스러웠는데 현장에 와이프가 와 있다. 사랑한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하나 밖에 없는 윤재가 태어나고 일이 잘 풀리는 것 같다. 복덩이"라면서 가족들을 향한 사랑을 전했다.
한편 58회 백상예술대상은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 예술 시상식이다. 지난해 4월 12일부터 2022년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츠,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작품을 대상으로 수상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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