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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예술대상', 이견 없었다…'모가디슈'·'오징어게임' 대상 영예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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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예술대상', 이견 없었다…'모가디슈'·'오징어게임' 대상 영예 [종합]

입력
2022.05.06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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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가디슈'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이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제5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각각 대상을 차지했다. 틱톡 영상 캡처

영화 '모가디슈'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이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제5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각각 대상을 차지했다. 틱톡 영상 캡처

영화 '모가디슈'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이 '백상예술대상' 대상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2년 만에 찾아온 관객들이 이 자리에 함께 해 축하 박수를 보내며 더욱 의미 깊은 순간이 됐다.

6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제58회 백상예술대상이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행사에는 지난 1년간 TV·영화·연극 분야에서 활약한 대중문화 예술계 종사자들이 참석했다.

6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제58회 백상예술대상이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이날 구교환과 김혜준이 TV부문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백상예술대상 사무국 제공

6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제58회 백상예술대상이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이날 구교환과 김혜준이 TV부문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백상예술대상 사무국 제공

이날 시상식의 포문인 TV부문 신인상은 넷플릭스 'D.P.'의 구교환, JTBC '구경이'의 김혜준이 영예를 안았다. 먼저 구교환은 "함께 호흡했던 'D.P.' 팀, 정해인과 1인2역처럼 감정을 공유했다. 계속 추억처럼 남아있다. 마지막으로 10년 전 한준희 감독님을 전주에서 만났다. 적지 않은 시간 저를 지켜봐주시고 한호열을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남겼다.

김혜준은 벅찬 심경을 드러내면서 "솔직히 제가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기적이라고 다들 해주셨다. 기렇게 값진 상 주셔서 감사하다. 저는 '구경이'를 찍으면서 굉장히 행복했다. 이 상은 '구경이'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의 상이다. 제가 흔들릴 때마다 절 믿어주셨던 감독님, 작가님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이영애 언니와 연기할 수 있어서, 또 프레임에 함께 담겨서 잊지못할 추억이 됐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영화 부문으로는 '뜨거운 피'의 이홍내, '어른들은 몰라요' 이유미가 이름을 올렸다. 이홍내는 "'뜨거운 피'를 함께한 선배님, 특히 정우 선배님에게 너무 많이 배웠다. 더 치열하게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한 걸음 나아가겠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이유미는 떨리는 심경을 밝히며 "뜻 깊은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눈물이 날 것 같다. '어른들은 몰라요' 감독님, 스태프, 배우들 모두 소중하게 생각하고 감사하다. 제가 운이 참 좋다. 힘들 때, 외로울 때 누군가 항상 잡아준다. 너무 감사하다"고 가족들에게 공을 돌렸다.

조현철과 김신록, 진심 어린 소감에 시청자들 '뭉클'

이날 영화 부문 조연상에는 '킹메이커' 조우진, '기적'의 이수경이 차지했다. TV부문에는 'D.P'의 조현철, 넷플릭스 '지옥'의 김신록이 주인공으로 불렸다. 조현철은 아버지의 투병과 함께 "작년 한 해동안 첫 장편 영화를 찍으면서 세월호 아이들이 여기에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면서 세월호 희생자들의 이름을 읊었다. 이어 "아빠 무서워하지 말고 마지막 시간 아름답게 잘 보냈으면 좋겠다. 편안하게 잘 자고 있길 바란다"고 진심 어린 소감을 남겨 뭉클함을 선사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김신록은 눈물을 흘리며 "제가 또 언제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며 시상식에 오겠냐.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괴로운 마음으로 와신상담하는 대신 건강하게 정진하겠다. 잘하겠다는 자신은 여전히 없지만 정직하고 진지하게, 진실되게 해나가겠다"고 고백했다.

나문희가 남긴 뜻 깊은 메시지

특별 공연을 위해 JTBC '뜨거운 씽어즈' 합창단이 참석했다. 나문희는 "제 나이가 70대였을 때 전성기라는 말을 들었다. 버티고 또 버텼다. 이 자리에 앉아 계신 여러분 또한 저처럼 오랜 시간 버티면서 도전해 여기까지 왔다. 82세에도 마음만 먹으면 또 도전할 수 있다. 확신만 있다면 여러분이 가는 그 길이 맞을 것"이라 말해 보는 이들을 감동케 했다. 이후 '뜨거운 씽어즈'의 하모니 무대가 펼쳐지면서 희망에 대한 노래가 현장에 울려퍼졌다.

TV부문 예능 작품상으로는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영예를 안았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 CP는 "실력이 있지만 가려진 댄서들을 많이 알려서 기쁘게 생각한다. 새로운 콘텐츠의 기회를 준 채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정남 PD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참 노동 강도가 세다. 무엇보다 댄서들이 꾸준히 춤 췄기 때문에 이 상을 받았다. 앞으로 알려지지 않은 분들을 소개하는 크리에이터가 되겠다"면서 눈물을 훔쳤다.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제58회 백상예술대상이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이날 주현영은 여자 예능인 상을 받아 벅찬 소감을 드러냈다. 백상예술대상 사무국 제공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제58회 백상예술대상이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이날 주현영은 여자 예능인 상을 받아 벅찬 소감을 드러냈다. 백상예술대상 사무국 제공

유독 경쟁이 치열했던 여자 예능상을 받은 주현영은 오열을 금치 못했다. 'SNL 코리아'로 지난해부터 큰 사랑을 받은 주현영은 "꿈을 키우면서 'SNL 코리아' 크루가 너무 되고 싶었다. 어느날 갑자기 크루가 됐고 평생 만나볼 수 없는 선배님들과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한 주 한 주 꿈 같았다. 너무 행복했고 감사했다. 저와 함께 연기하고 고민해주셔서 감사하다. 마음껏 상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연출상으로 다시금 '오징어게임' 신드롬을 입증한 황동혁 감독은 "난해한 작품을 선뜻 하겠다고 나서준 이정재 박해수 허성태 정호연 등 배우분들 모두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얼마 전부터 '오징어 게임' 시즌2를 쓰기 시작했다. 더 열심히 만들어서 몇 년 안, 빠른 시일 안에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모가디슈'·'오징어게임', 나란히 대상 영예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제58회 백상예술대상이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이날 '오징어게임'의 주역인 이정재와 정호연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백상예술대상 사무국 제공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제58회 백상예술대상이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이날 '오징어게임'의 주역인 이정재와 정호연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백상예술대상 사무국 제공

영화 부문 대상으로는 '모가디슈'가 차지했다. 류승완 감독은 "영화가 아닌 제 이름으로 받으니 민망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함께 해준 스태프, 힘든 환경에서 의지한 배우들에게 고맙다. 제작사 가족들 너무 고맙다. 강수연 선배님의 쾌차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TV 부문 대상은 모두의 예상대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이 이름을 올렸다. 전 세계 큰 반응을 이끌어낸 '오징어게임'에 대한 박수가 쏟아졌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이정재 정호연 등과 함께 무대에 함께 올라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도 최근 넷플릭스 작품 촬영을 마친 강수연의 쾌차를 기원했다.

한편 58회 백상예술대상은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 예술 시상식이다. 지난해 4월 12일부터 2022년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츠,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작품을 대상으로 수상을 선정했다.

이하 수상자(작) 명단

[TV 부문]

△대상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작품상(드라마)=넷플릭스 'D.P'.

△작품상(예능)=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작품상(교양)=KBS 1TV '다큐인사이트 국가대표'

△연출상=황동혁('오징어 게임')

△극본상=김민석('소년심판')

△예술상=정재일('오징어 게임' 음악)

△최우수 연기상(남)=이준호('옷소매 붉은 끝동')

△최우수 연기상(여)=김태리('스물다섯 스물하나')

△조연상(남)=조현철('D.P.')

△조연상(여)=김신록('지옥')

△신인 연기상(남)=구교환('D.P.')

△신인 연기상(여)=김혜준('구경이')

△예능상(남)=이용진

△예능상(여)=주현영

[영화 부문]

△대상=류승완

△작품상='모가디슈'

△감독상=변성현('킹메이커')

△신인 감독상=조은지('장르만 로맨스')

△각본상(시나리오상)=정가영/왕혜지 ('연애 빠진 로맨스')

△예술상=최영환('모가디슈' 촬영)

△최우수 연기상(남)=설경구('킹메이커')

△최우수 연기상(여)=이혜영('당신얼굴 앞에서')

△조연상(남)=조우진('킹메이커')

△조연상(여)=이수경('기적')

△신인 연기상(남)=이홍내('뜨거운 피')

△신인 연기상(여)=이유미('어른들은 몰라요')

[연극 부문]

△백상 연극상=작당모의('터키행진곡')

△젊은 연극상=김미란('이것은 어쩌면 실패담, 원래 제목은 인투디언노운')

△연기상(남)=박완규('붉은 낙엽')

△연기상(여)=황순미('홍평국전')

[특별 부문]

△틱톡 인기상(남)=이준호

△틱톡 인기상(여)=김태리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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