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의·선비복·궁중복 등 화려한 전통 한복 자태 '탄성'
7일 오전 세계산림축제 참가 외국인 대상 앵콜공연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가 5일 다양한 전통 한복 패션쇼를 선보이며 화려하게 개막했다.
선비문화축제 이후 올해 처음 선보인 K-컬처 한복런웨이는 문화재청이 최근 '한복입기'를 신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한 시점과 맞아 떨어진데다 전통문화축제 분위기와도 어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밤 열린 한복 런웨이는 신상원 대경대 K모델연기과 교수의 연출과 류기숙 한복디자이너의 작품으로진행했다. 어린이 모델 10여명과 미스 대구경북 홍보사절단 5명, 대경대 K모델연기과 학생 5명 등 20명이 전문모델 못지 않는 솜씨를 뽐냈다.
패션쇼는 화려한 한복드레스를 입은 모델들의 무용을 곁들인 런웨이로 시작됐다. 이어 당의와 조선의상, 남자 선비복, 어린이 한복, 생활한복, 궁중복 등을 입은 모델들이 차례로 등장했다. 이미나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 속에 어린이 모델인 미코베키의 깜찍한 몸동작과 궁중복과 당의의 화려한 모습이 무대를 수놓자 관객들의 탄성이 쏟아졌다.
류기숙 한복디자이너에 따르면 조선시대 의상인 당의는 여자들이 저고리 위에 덧입는 한복으로 예복으로 사용했다. 선비복은 바지저고리와 겉옷으로 도포 장쾌자로 구성된다. 궁중복은 왕과 왕비가 입는 대례복과 세자와 세자빈이 혼례복으로 입는 홍룡포와 홍원삼이다.
한복런웨이는 세계산림총회에 외국 참가자 중 영주의 주요 산림문화 관광지 투어를 제안한 20개국 40여명을 대상으로 7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앵콜 공연한다.
8일까지 열리는 선비문화축제장에서는 기존의 딱딱하고 불편한 한복이 아닌 다양하고 화려한 디자인으로 만든 한복을 관광객들이 직접 입어 볼 수도 있다. 선비촌 입구에서 대여해 주는 한복을 입고 전통 고택 곳곳에서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다.
2022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는 이날 고유제를 시작으로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퍼포먼스, 지역문화예술인 공연, 소수서원 사액 영접 등으로 이어져 어린이날을 맞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정준환 영주문화관광재단 사무국장은 "선비축제에서 선보인 한복 런웨이와 다양한 한복문화 체험으로 관광객들이 한복 고유의 멋과 아름다움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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