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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플랫폼, 오리지널 제작에 집중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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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플랫폼, 오리지널 제작에 집중하는 이유

입력
2022.05.0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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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이'의 스틸컷. 티빙은 지난 3일 이 작품이 이룬 성과와 관련해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중 공개 첫 주 유료가입기여자수와 시청 UV 역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티빙 제공

'괴이'의 스틸컷. 티빙은 지난 3일 이 작품이 이룬 성과와 관련해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중 공개 첫 주 유료가입기여자수와 시청 UV 역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티빙 제공

가수 이효리의 서울 나들이는 티빙에서, 마마무의 솔직한 이야기는 웨이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OTT 플랫폼들은 다른 곳에는 없는 콘텐츠를 내세우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잘 만든 오리지널 드라마, 영화, 예능은 OTT 서비스의 성장을 돕는다.

티빙은 최근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를 선보였다. 이 작품은 구교환 신현빈이 출연하고 '부산행' '반도' 등으로 사랑받았던 연상호가 극본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티빙은 지난 3일 이 작품이 이룬 성과와 관련해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중 공개 첫 주 유료가입기여자수와 시청 UV 역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1일에는 "'서울체크인'이 3일 연속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차지하며 폭발적 호응을 이끌었다"고 화려한 서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효리의 이야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웨이브는 최근 오리지널 마마무 다큐멘터리 4부작 '마마무_웨얼 아 위 나우(MMM_Where are we now)'를 공개했다. 지난달 6일 이 OTT 플랫폼은 솔라 문별 휘인 화사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마마무_웨얼 아 위 나우'와 관련해 "오픈 첫날부터 신규 유료 가입 기여 1위 콘텐츠로 등극하며 마마무 파워를 증명했다"고 말했다. 또한 "웨이브 다큐 장르 인기 순위에서도 2주 연속 TOP 10 안에 들 정도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고 알렸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의 가입자 증가에 이바지했던 대표적인 작품이다. 지난해 실적 발표에서 넷플릭스는 3분기에 전 분기 대비 유료 가입자가 438만 명 늘었다고 전했다. 많은 해외 매체들이 '오징어 게임'이 대중을 넷플릭스로 끌어들였다고 분석했고 이를 증명하듯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는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트레이닝복을 입은 채 '실적 설명회' 영상에 등장했다.

OTT 플랫폼이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츠들은 안방극장에 익숙해져 있던 대중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다소 자극적이지만 신선한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같은 드라마가 등장했고 미드폼 형식의 짧은 영상들이 몰아보기를 용이하게 했다.

OTT 플랫폼, 오리지널 제작 나선 이유

'장미맨션'과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티빙, 넷플릭스 제공

'장미맨션'과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티빙, 넷플릭스 제공

왜 OTT 플랫폼은 이미 만들어져 있는 콘텐츠를 유통하는 것을 넘어 작품을 직접 제작하게 됐을까.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OTT 플랫폼의 경쟁력이 오리지널 콘텐츠의 확보에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서 독점적으로 소유하고 그걸 서비스하는 게 구독자를 끌고 올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니까 자체 제작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실제로 티빙의 이명한 대표는 지난해 '티빙 커넥트 2021' 행사에서 "신규로 가입한 이용자 수의 절반은 오리지널 시리즈를 보기 위한 이들이다"라고 말했다. 콘텐츠를 즐길 시간은 한정적이고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등 플랫폼은 많은 상황 속에서 결국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는 것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잘 만든 오리지널 콘텐츠를 가진 OTT다.

업계 정상에 오른 OTT도 생존을 위해 오리지널을 계속 만들어야만 한다. 정 대중문화 평론가는 "넷플릭스는 일인자의 위치에 있다. 구독자 수를 늘리는 게 목표겠지만 사실 유지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유지하기 위해서는 계속 새로운 콘텐츠를 올려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OTT 업계 2, 3등은 넷플릭스를 넘어서기 위해 독점적인 콘텐츠를 계속 제작하는 흐름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도 많은 OTT 플랫폼들이 대중에게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일 준비를 하는 중이다. 티빙은 오는 13일 '장미맨션'을 공개한다. 다음 달에는 '유미의 세포들 시즌2'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 작품과 같은 달 공개되는 넷플릭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많은 이들이 기대작으로 꼽는 드라마다. 웨이브는 올 하반기 '위기의 X' '약한영웅'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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