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 수원 삼성에 0-1 패배
"여력이 없었다…위기 벗어날 것"
울산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탈락 이후 처음 치러진 K리그1(1부리그) 경기에서 아쉽게 패배를 당했다. 리그 9경기 무패를 이어가던 울산의 시즌 첫 패배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체력 등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경기력이 나쁘진 않았다"며 "늪에 빠지지 않겠다"고 각오했다.
울산은 5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0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경기 초반에는 팽팽한 흐름을 가져갔지만 전반 26분 김성준이 높은 태클로 퇴장을 당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수적 열세에 놓인 울산은 결국 후반 18분 수원 사리치에 골을 먹히며 한 점 차 패배를 당했다. ACL 조별리그 탈락 이후 승리가 절실했던 울산이지만 체력적 한계를 이기지 못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결과에 대해 받아들인다. 여력이 없어 승리하지 못했다"며 담담하게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퇴장 이후 10명이 뛰면서 내려서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지만 (스케줄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경기력 측면에선 썩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선수들을 위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중요한 경기들이 남아있다. 위기를 벗어나려고 계속 노력을 할 것이다. 그냥 이 순간을 받아들인 뒤 다시 전진할 수 있도록, 늪에 빠지지 않는 상황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수원 사령탑에 부임한 이후 첫 리그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이병근 감독은 "좋은 경기를 했다. 나도 선수들도 행복한 하루가 되지 않을까 한다. 이번 승리를 계기로 팀이 단단해졌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백으로 밀고 나가도 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부임 후 2경기에서 모두 포백을 가동했다. 스리백에 익숙해있던 수원에 실험적인 변화를 가한 것이다. 이 감독은 "사실 울산전 결과가 좋지 않으면 스리백으로 다시 바꿔야하나 생각도 했다. 하지만 오늘 경기를 보니 포백으로 밀고 가도 되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정면돌파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