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福島)산 버섯류와 수산물 등에 대한 수입규제를 다음 달까지 철폐한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유럽을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해당 지역의 식품으로 요리한 음식을 직접 시식하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5일 요미우리신문과 TV아사히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은 2011년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 발생 후 시행돼 온 후쿠시마현의 버섯과 일부 수산물, 미야기현의 산채류 등 총 9개 현 23개 품목의 식품에 대해 방사성 물질 검사를 의무화하는 수입규제를 철폐한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에 대한 산지 증명서도 불필요해진다. TV아사히는 런던에서 예정된 회담에서 두 정상이 함께 후쿠시마산 식품을 먹고 안전성을 널리 알린다고 전했다.
영국 당국은 지난해 ‘수입규제를 철폐해도 영국 소비자에 대한 위험 증가는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결론 냈으며, 의회를 거쳐 6월 말까지 규제를 철폐할 방침이다.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현재 교섭 중인 ‘원활화 협정’의 대략적 내용에 합의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일본은 지난 1월 호주와 이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일본 자위대와 호주군이 공동 훈련 등의 목적으로 상대국을 방문할 때 절차 등을 간소화하는 내용이다. 선박이나 항공기 등으로 병력이 입국할 때 간편해지고, 체류 중 벌어진 사건·사고의 대응방법도 규정해 놓는다.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산 화석연료에 대한 국제적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재생에너지 보급 협력 등에 대해서도 합의할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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