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등 원재료 가격 상승 여파
5%대 육박한 소비자물가 더 오를 수도

물가 상승이 계속되면서 냉면값이 처음으로 1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4월 서울 지역 냉면값은 전달보다 2.3% 오른 1만192원을 기록했다. 자장면 가격은 5.1% 올라 서울을 기준으로 6천 원을 넘었고, 비빔밥(1.6%)과 김밥(2.7%)도 전달보다 가격이 상승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냉면가게. 연합뉴스
소비자물가가 5%대에 육박하는 가운데 지난달 서울 지역 평균 냉면값이 처음으로 1만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자장면 가격도 6,000원을 웃돌았다. 서민이 즐겨 찾는 면 요리 가격도 오르면서 외식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4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8개 외식품목 중 지난달 서울 지역 냉면값은 전월 대비 2.3% 오른 1만192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지역 냉면값은 1년 전 9,308원과 비교하면 9.5%나 뛰었다. 서울 시내에서 한 그릇에 1만3,000~1만,5000원에 파는 평양냉면뿐 아니라 고깃집 등에서 주로 사 먹는 일반 냉면도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이다.
서울 지역 자장면 가격도 5.1% 올라 6,146원으로 조사됐다. 칼국수 역시 8,269원으로 전월 대비 1.9% 상승하면서 고물가 행렬에 동참했다. 이 밖에 비빔밥(1.6%), 김밥(2.7%)도 전월보다 상승한 외식 품목이다. 반면 김치찌개 백반, 삼계탕 가격은 전월과 같았다.
외식업계는 밀가루 등 원재료 가격이 치솟으면서 냉면, 자장면, 칼국수 등 서민 요리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 폭은 4.8%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외식비는 1998년 4월(7%)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인 6.6%로 조사됐다.
문제는 고물가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물가 상승 주원인인 원자잿값 급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대외 악재가 장기화되고, 그동안 눌러 왔던 공공요금 인상, 임금 상승 요구 등이 하반기 현실화하면 지금보다 더 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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