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제17회 기자의 날 기념식에서 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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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향기 전 기자협회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기자협회는 올해 '기자의 혼'상 수상자로 노향기 전 기자협회장, 현 고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제17회 기자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된다.
노 고문은 1980년 5월 한국일보 10년차 기자로, 전두환 신군부의 폭압에 맞서 한국기자협회를 중심으로 기자들이 검열 및 제작 거부를 결의했을 때 기자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었다. 결의가 있던 다음날 신군부는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했고 기자협회 집행부는 전원 체포됐다.
노 고문은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당했고, 실형을 살아야 했다. 출소 후 노 고문은 1989년 1월 한국일보에 복직했고 같은 해 3월 제29대 한국기자협회장에 올랐다. 이후 한국일보 북한부 차장, 한겨레신문 편집위원, 월간 '말'지 발행인, 언론중재위원 등을 지냈다. 노 고문은 2003년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로부터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됐다.
기자협회는 1980년 전두환 신군부의 언론통제가 극에 달했던 시기에 검열에 반대하며 저항했던 기자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6년 기자의 날을 제정했다. 함께 언론계에 귀감이 될 만한 인물을 선정해 '기자의 혼'상을 시상해왔다. 역대 수상자는 고 리영희 교수,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김태홍 80년 5월 당시 한국기자협회장, 김중배 뉴스타파 함께재단 이사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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