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강세로 기타 통화 환산 금액 줄어"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 유지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4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4,493억 달러로, 전월 말(4,578억1,000만 달러) 대비 85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감소폭도 전월(39억5,000만 달러) 대비 45억6,000만 달러 확대됐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0월 4,692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미국 달러화 강세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 금액이 줄고, 외환시장 변동성을 완화하는 조치 등에 따라 보유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평균적인 가치를 지수화한 미 달러화 지수는 지난달 말 기준 103.62로, 전월 말(97.79)에 비해 6.0% 올랐다.
자산별로 나눠 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4,088억3,000만 달러)이 한 달 전보다 13억8,000만 달러 줄었고, 예치금(162억5,000만 달러)도 65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과 특별인출권(SDR)도 1억3,000만 달러, 4억4,000만 달러씩 줄며 각각 44억5,000만 달러, 149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3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를 유지했다. 중국이 3조1,880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3,561억 달러)과 스위스(1조648억 달러), 인도(6,073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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